국민취업지원제도 교육 및 상담

직업 탐색

by 아로미

수요일 오후, <천안 고용복지센터> 에 교육 및 초기상담을 하러 갔다.

<국민취업지원제도> 신청서를 작성하러 한 번 갔던 터라 익숙한 길이었다.


10분 정도 일찍 도착해 달라는 문자에 서둘러서 갔는데 한 명의 여자분이 교육장에 앉아 있었다.

2시 50분이 되니 나를 포함한 5명의 사람들이 자리를 채웠다.

오늘 교육해 주실 여자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안녕하세요? 저는 교육 담당 P주무관입니다.”


속으로 주무관...? 공무원인가 보네 싶었다.


P주무관님은 같은 내용을 거의 매일 교육 하시는지 로봇이 말하는 거처럼 말에 높낮이도 없고 감정도 실리지 않았다.


날씨가 아직은 쌀쌀한 3월 중순이기에 교육장에 히터를 빵빵하게 틀어놓은지라 집중도 잘 안 되고 약간 잠이 오려고 했다.


눈으로는 나눠 준 프린트물을 읽고 귀로는 주무관님의 목소리를 들었다.


오늘 교육장에 모인 이유는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이용하여 6개월 간 취업 준비금인 300만원을 받기 위한 거다.


실제 취업 준비를 하는 사람도 있고 나처럼 간호조무사 공부를 취업으로 인정하여 준비금을 받는 케이스도 있었다.

P주무관님은 서두에 <국민취업지원제도> 취지에 대해 설명 후 이후로는 ‘부정수급’ 에 대해 대부분 설명하였다.


-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취업 준비금 받은 사람 → 전액 환수


- 해외여행 가 있으면서 취업 준비금 받은 사람 → 전액 환수

아니, 아직 1회차 50만원 취업 준비금도 받지 못했는데 부정적인 얘기만 듣고 있으니 기분이 썩 좋진 않았다.


주무관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부정수급자’ 가 많으니 <천안 고용복지센터> 도 골치가 아프겠구나 싶었다.




그렇게 30분 가량의 교육이 끝나고 앞으로 나를 담당해 줄 K주무관이 내 이름을 부른다.

"안녕하세요? 앞으로 제가 1년 간 취업 준비를 도와줄 K주무관입니다."

“선생님께서 작성하신 서류를 미리 읽어보니 사회복지사이셨던데 간호조무사로 직업을 바꾸길 희망하시는 거죠?”

“네”


“사회복지사, 어린이집 교사, 유치원 교사 자격증도 있으시던데 어디 가서도 일자리를 못 구하진 않으실 거 같네요~”


“이번에 간호조무사 자격증도 취득하려고 하시는 거 보니 공부하시는 거 좋아하시나봐요?”


“네? 아, 아니요^^; 어쩌다보니 자격증을 많이 가지고 있게 되었네요.”


“간호조무사 학원은 정하셨어요?”


“네, B학원이요.”


“아, B학원은 저희와 협력기관이어서 원장님께서 이 제도에 대해 잘 알고 계세요.”

“구직 활동을 하시는 분들은 원하는 기업에 이력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증빙이 되는데 간호조무사는 매일 교육 시작 시간과 종료 시간을 이 양식에 적어주셔야 되세요.”

“한 달에 한 번씩 사이트에 올려 주시면 되는데 B간호조무사 학원 원장님의 도장을 꼭 찍어서 업로드 해주셔야 인정이 되세요.”


“젊으시니까 사이트에 올리는 건 어렵지 않을 거세요, 대신 매월 5일에 제출해야 회계팀에서 확인 후 7-10일 후에 통장으로 입금이 돼요.”

“5일날 깜빡하고 제출버튼을 누르지 않았을 경우 그 달 수당 받지 못하는 것을 대비하기 위해 자동 제출 버튼도 있으니 꼭 체크해 두세요.”

“총 6회차에 걸쳐 수당을 신청하게 되는데 오늘은 1회차예요, 오신 김에 저랑 같이 수당 신청 해보아요.”

“앞으로 수당 신청 때문에 올 일은 없으시고 취업 관련해서 상담하고 싶으시면 점심 시간 피해서 미리 전화 주시고 오시면 되세요.”


“지금까지 설명 드린 것 중에 궁금하신 거 있으세요?”


“국민취업지원제도는 6개월 간 300만원을 지원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처음에 주무관님께서는 1년간 저의 취업 준비를 도와주신다고 하셔서 어떤게 맞는건가요?”

“수당은 6개월 드리는 게 맞고요, 이후 6개월은 사후관리 차원으로 보시면 되세요.”


“교육 시, 병원에 입원해 있는 기간은 취업 준비로 인정 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요, 병원에 가거나 입원할 경우 주무관님께 따로 연락 드려야 되나요?”

“1주일 이상 병원 입원하실 경우엔 전화 주시면 되세요, 사실 병원에 입원하시거나 해외출국을 할 경우 저희 전산에 다 뜨기는 하지만요.”

“사실 제가 유방암 환자여서 매 달 한 번씩 대학병원도 가고 가끔 요양병원에도 입원해서 여쭤보았어요.”


“그러시구나... 매월 수당 지급 기준은 교육 참석율 80% 인데 병원 가시는 건 병가 처리가 돼요, 너무 부담 안 가지셔도 됩니다.”


“선생님은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하겠다는 목표가 확실하기에 학원 수업은 안 빠지고 열심히 들으실 거 같은데요. ㅎㅎ”


오늘은 여기까지 초기 상담 할게요, 나눠드린 프린트물이 많은데 집에 가셔서 읽어 보시고 궁금한 사항 있으면 연락 주세요.”

“간단한 것은 문자 발송도 되니 문자 주시면 답문 드릴게요.”


“네, 감사합니다.”




예정했던 1시간 30분 보다 조금 빨리 끝났다.


L마트에 주차를 해두었으니 주차비가 더 나오기 전에 얼른 장을 보고 집으로 향했다.

간호조무사 공부하면서 한 달에 50만원씩 받는다니!

이거 너무 좋은 제도인데 싶었다.


이렇게 많은 간호조무사를 국가에서 돈을 주면서 양성하는데 왜 병원들의 간호조무사 구인 공고는 끊이지 않을까?


간호조무사가 사회복지사보다 힘들까?


간호조무사 자격증 취득하고 나서 고민하자!

지금은 열심히 수업을 들으러 학원으로~

일요일 연재
이전 06화국민취업지원제도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