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생각하는 어쩌면 최초의 인간.
보고 있는데 보고 싶더라.
아직도 그 따사로운 손짓이 나의 손등을 어루만진다.
초성만 보아도 맥이 가쁘다.
은근한 미소가 번지고 흔들리는 초점과 울망이는 눈망울.
고개도 바루 돌리지 못하고 쭈삣쭈삣.
그의 시선 끝엔 나를 두지 않았지만 내가 그를 두어서
그럼에도 괜찮다는 기이한 마음.
정말로 그이라면 좋을 것 같아.
한달음에 달려가 그 목소리 한 번 더 들을 수만 있다면
기껍게 별도 한아름 따다 주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