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bbatical Journey 26년 03월 13일
얼마나 더 많은 실패를 겪어야 비로소 성공에 이를 수 있을까? 나는 크게 실망 했다. 나의 연구 과제 제안서는 이번에도 선정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한 차례 거절을 받았고, 이번 달 제출한 제안서 역시 같은 결과였다. 평가 결과지에는 몇 줄의 문장이 적혀 있었다.
“…어떤 새로운 지식을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다소 피상적이다… 연구의 파급력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이런 기분은 보통 며칠간 이어진다. 시간이 지나 마음이 가라앉아도, 현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아무리 노력해도 결과가 따라오지 않는다면, 이 길을 계속 갈 수 없지 않은가?
이 길을 가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 나도 변해야 하고, 내가 속한 환경도 변해야 한다. 무엇이든 변하지 않는다면, 어제와 같은 오늘, 그리고 내일도 그대로 반복될 뿐이다.
어제와 같이 그저 그렇게 살아간다면, 마음속에 희망이 없다면, 가슴 벅찬 미래에 대한 기대가 없다면, 나는 무엇을 위해 오늘을 살아가는가? 꿈꾸는 미래가 없다면 삶의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바라는 미래가 다가올 것을 믿는다면, 나는 오늘 희망의 씨앗을 심을 수 있다.
“꿈이 있으면 필요한 모든 것은 따라온다.”
지금은 세상을 떠나신, 존경하는 한 목사님의 말씀이다. 분명히 나는 꿈을 가지고 이 여정을 출발했고, 어느덧 십여 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도 이처럼 멋진 실리콘 밸리, 수많은 사람들이 꿈을 성취하는 이 한복판에서, 나는 여전히 ‘빈 그물’을 들고 서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을 갖는다.
이 사실을 모르는 나의 지도학생들에게, “올해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늘 말해왔는데, 과연 그 말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 각 사람을 위한 독특한 계획을 두셨다. 그 계획이 곧 한 사람의 꿈이 된다. 그래서 모든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꿈이 있는 것이다. 나의 네 명의 지도학생들에게도 각자의 계획과 꿈이 있을 것이다. 내가 그들을 지도하는 동안, 그들이 그 꿈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필요한 것들이 과연 주어질까? 어떻게 하면 그것을 얻을 수 있을까? 각 사람에게는 각자의 방법이 있을 것이다. 방법은 있을 것이다. 분명히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