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불안함이 나를 감싸해야 할 일들을 하지 못하던 날들

by 요요나

혹시 불안함에 휩싸여 잠에 들지 못 한적, 해야 할 일을 미루게 된 적 있지 않으신가요?


예전엔 불안이란 감정을 그저 피해야 하는, 나쁜 감정이라 생각했어요.

근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불안하다는 건 내가 지금 무언가를 진심으로 바라볼 수도 있겠더라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든 잘하고 싶고, 놓치고 싶지 않으니까 불안한 거잖아요.


그렇지만 이 불안함이 한번 머리를 휘저어 놓으면 일도 손에 안 잡히고 괜히 무기력 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더라고요.


사실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건 SNS가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제 또래 친구들의 결혼 소식, 저보다 어린 동생들까지도 결혼을 시작하니 지금 아무도 안 만나고 있는 저도 괜히 불안해지더라고요.

그리고 친구들의 여행소식, 명품과 차를 자랑하는 게시물을 보다 보면 괜히 이 나이에 명품백 하나 없는 제가 이상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심지어 저는 이전 글에도 썼든 브런치에 글을 올리고 라이킷수가 적은 날은 제 글이 어떤 게 문제였을지, 독자들의 공감을 못 이끌어낸 저 자신을 탓하다 잠들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인생을 살다 보니 이 '불안'이라는 감정은 없애려고 하면 더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불안'에 더 집중이 하게 되고 괜히 피하려 도망치다 보면 더 큰 불안으로 찾아오게 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 나가는 중인 것 같아요.


언제 내가 불안을 느끼는지, 왜 이 불안을 느끼는지, 어떤 점을 내가 스스로 개선하고 같은 상황이 오지 않도록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스스로 묻고 대답하려 합니다.


예를 들면 앞서 말한 SNS 같은 경우는 저는 저 스스로 불안을 컨트롤하지 못한다고 생각이 들 땐 한동안 SNS를 하지 않습니다.

피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너무 많은 양의 정보가 과부하 돼서 제가 컨트롤 못한다고 생각하기에 그 외에 제가 즐길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는 활동들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불안이 꼭 나쁜 감정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불안은 나를 괴롭히는 존재가 아니라, 나에게 '잠시 쉬어가자'라고 알려주는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불안을 없애려 하기보다,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려고 해요.
불안은 내가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가 아니라, 내가 여전히 ‘무언가를 잘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는 증거이기도 하니까요.


조금 불안해도 괜찮아요.
그건 나에게 아직 꿈이 있고, 기대가 있고,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는 뜻이니까요.

가끔은 불안이 내 마음을 세게 흔들더라도, 그 속에서 나를 다독이는 방법을 배워가는 게 어쩌면 ‘성장’ 아닐까 생각해요.
그리고 그 성장의 끝에는 결국 조금 더 단단해진 나 자신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 믿어요.




<오늘의 질문>


1. 당신은 최근 언제 가장 불안하다고 느꼈나요?
그때의 불안은 무엇에서 비롯된 감정이었나요?


2. 혹시 당신은 불안을 ‘없애야 하는 감정’이라 여기며 스스로를 몰아붙이고 있진 않나요?
그렇다면 오늘 하루만큼은 불안을 ‘버려야 할 감정’이 아닌,
당신이 진심으로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다는 신호로 바라봐 주세요.


3. 불안을 느낄 때마다 당신을 잠시 안정시켜 주는 행동이나 장소, 사람이 있나요?

그 ‘작은 쉼표’를 떠올려 보세요.
당신은 이미, 불안을 견디며 조금씩 단단해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화,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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