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를 위한 나만의 취향 만들기

by 요요나

제목에 있는 질문을 본 순간 너무 쉬운 질문이라 당황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과거의 나에겐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었다.

혹시 나와 같이 이 질문을 듣고 선뜻 답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결정 장애'라는 단어에 대해 들어본 적 있을 것 같다.


나에게 결정을 내리는 일은 굉장한 스트레스였다.

나의 마음속에선 '저 사람이 선택하고 싶은 건 무엇일까?', '괜히 내가 이거 선택했다가 분위기를 망치면 어쩌지?'와 같은 내가 아닌 남을 향한 걱정이 우선이었다.

그렇게 내린 선택은 후회도 없고, 만족도 없었다, 오직 공허한 감정만 남았다.




내가 '나'에 대해 생각하면서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것은 나만의 취향을 만들어 가는 것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싫어하는 건 무엇인지. 이 질문에 답을 잘한다는 것은 나에 대해서 잘 아는 것과 동시에 선택을 내릴 때 정말 나를 위한 답을 내릴 수 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처음엔 머릿속에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떠오르지 않을 수 있다. 우리가 그동안 그저 별생각 없이 흘러가는 대로 선택을 내렸기 때문에 정말 강렬한 만족을 느낀 것이 아닌 이상 생각이 잘 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글로 내가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기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음식이라고 치면 우선 내가 떠올라지는 음식들을 적고 그다음에 음식을 도전하게 될 때, 내가 먹어보고 싶은 음식을 시도해 보고 나의 만족도는 어땠는지, 어떤 점이 좋았고 어떤 점은 별로였는지 적어보는 것이다.

또 음악이라고 치면 내가 주로 들었던 음악을 모아서 내가 좋아하는 장르를 유추해 볼 수도 있고 다양한 음악을 시도하고 내가 좋았던 음악들을 분류하고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다 보면 나의 음악 취향을 찾을 수 있다.

최근에 나는 와인에 관심이 생겨 다양한 품종을 사기도 하고 시음을 해보며 나의 취향을 찾아나가는 재미에 빠져있다.




지금의 나는 꽤나 취향이 확고한 사람이 되었다. 물론 내가 알려고 시도했던 분야에 한정되어서 말이다. 지금도 나는 새로운 나의 취향을 찾아가고 있는 여행자이다.

하지만 이제는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나의 의사를 분명히 이야기할 수 있고 나 또한 다름 사람의 취향에 대해 듣는 걸 즐긴다.


이전에는 나부터 취향이 없었기에 굳이 남의 취향까지 생각할 수 없었고, 심지어 가끔은 취향이 확고한 사람을 보면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섣불리 생각한 적도 있다.

물론 실제로 이기적이었던 사람도 있었다. 자신의 취향을 남에게 까지 강요하는 사람이다.

이제 나는 취향이 확고하고 남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그 취향을 드러내고 결정하는 건 멋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자신의 취향이 확고해지기까지의 혼자만의 시간이 있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자신감이 생겼을 테니까.

하지만 나에게 나만의 취향이 있듯, 다른 사람에게도 다른 사람만의 취향이 있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나는 여러분들이 자신만의 취향이 있는 멋있는 사람이길 바란다.

취향은 남과 다르다는 증거이자, 나 자신이 주인공임을 증명하는 가장 멋진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취향을 남들과도 공유해보고 재밌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좋은 친구도 찾을 수도 있다.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이야기가 잘 통할 것이고, 전혀 다른 취향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그 나름대로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다.


나는 여러분이 취향을 찾아가는 그 수많은 앞으로의 시도를 응원하고 있을 것이다.

그 여정의 끝에서, 분명 자신만의 멋있는 취향을 가진 자신을 만날 것이라 믿는다.




<오늘의 질문>

1.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가?

최소 3가지 이상 적어보기. (음식, 음악, 취미, 사람과의 대화 방식 등)


2. 내가 결정을 내릴 때, 먼저 떠올리는 것은 무엇인가?

나 자신인가, 아니면 남의 시선과 분위기인가?


3. 내가 결정을 내릴 때, 먼저 떠올리는 것은 무엇인가?

나 자신인가, 아니면 남의 시선과 분위기인가?


4. 최근 내가 시도해본 새로운 경험은 무엇인가?

그 경험에서 좋았던 점과 별로였던 점을 구체적으로 기록하기.


5. 앞으로 더 알아가보고 싶은 취향의 분야는 무엇인가?

관심 있는 분야 하나를 정하고, 작은 시도 계획 세우기.



화,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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