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회사가 아주 사소한 곳임을 알아야 한다
난 한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기업에 다녔고,
전 세계 사람들이 다 아는 IP홀더와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그래서 그에 대한 자부심이 아주 상당했다.
내가 얼마나 노력해서 앉았던 자리인데, 그깟 건강 때문에 그 자리를 비워줘야 했는지 내 몸통이 원망의 대상이었다. 한 2년간은.
그런데 지금은?
So what?
그냥 나는 프로젝트 결과물의 '원자'였을 뿐,
내가 결과물이 아니지 않은가?
정말 그래서 어쩌라고 다.
한낱 회사원1이었으면서.
그 회사원들이 모여 만드는 결과물이라는 상투적인 말엔 반기를 든다.
아니, 너네가 만든 거 아니야~ 회사가 만든 거야~
정신 차려~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 글을 읽는 회사원에게 묻겠다.
요즘 길거리에는 무슨 꽃이 피는지 아는가?
회사가 만든 조경을 떠올리지 말고, 진짜로 집 앞에 피는 계절꽃 말이다.
만약 모르겠다면,
진짜 무슨 꽃이 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당신은 작은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업무에 치중하는 시간과 책임을 좀 덜길 바란다.
꽃은 자신이 만개할 순서가 되면 알아서 핀다. 제 순서를 알고 있고, 고객들의 니즈도 충족시키는 성과도 제대로 올린다.
어디 관리되는 조경이 아니라 길거리 야생화가 말이다.
가끔보면 바깥 야생화보다 비실거리는 멘탈 소유자들이 많다.
나 또한 그랬고.
대기업이라서?
복지가 좋아서?
가장이라서?
회사를 목숨처럼 여기지 말길 바란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회사보다 바깥 야생화가 더 강하다.
당신은 그 야생화보다 더 강한 사람이 되어야
그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겨울이 와도 겨울꽃을 피울 수 있는 야생화가 될 준비를 늘 하고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