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트 매니저(PM)라면 가져야 할 5가지 필수 역량

스타트업에서 배운 생존 스킬

안녕하세요. 사용자가 기꺼이 돈을 내고 사용할 만큼 만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때, 보람을 느끼고 행복한 프로덕트 매니저 윤 입니다. 오늘은 프로덕트 매니저의 ‘역량’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프로덕트 매니저(PM)는 '전문가'라기보다는 만능 해결사에 가깝습니다. 스타트업이라는 다이내믹한 환경 속에서 앱을 만들고, 사용자 피드백을 듣고, 팀원들과 소통하며 느꼈던 경험을 바탕으로, PM으로서 갖춰야 할 필수 역량들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1. 문제를 정의하는 능력

PM의 첫 번째 임무는 올바른 문제를 정의하는 것입니다.

펫 커뮤니티 앱 서비스를 처음 출시했던 프로젝트에서 출시 후 30%에 달하는 신규 사용자가 첫 주 안에 앱을 삭제하는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사용자는 서비스를 제대로 사용해 보기도 전에 앱을 떠나는 상황이었죠. 처음엔 "기능 부족"이나 "UI가 매력적이지 않다"는 가설을 세웠지만, 데이터를 분석하며 문제의 본질을 조금씩 좁혀나갔습니다.


사용자 퍼널 데이터를 분석하니 대부분이 회원가입 화면의 인증번호 입력 단계에서 이탈하고 있었고, 사용자 인터뷰를 통해 인증번호 전송 지연과 초기 가입 강요로 인한 불편함이 주요 원인임을 확인했습니다. 문제의 본질은 단순히 "UI 불편"이 아니라, "사용자가 앱의 가치를 경험하기 전에 떠난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가입 절차를 첫 기능 사용 후로 연기하고, 인증 방식을 개선한 결과, 이탈률을 한 달 만에 30%에서 12%로 낮출 수 있었습니다.


"올바른 문제 정의는 PM의 성공적인 첫걸음이다."

단순한 가설이나 직감에 머물지 말고 데이터를 통해 문제를 파악하고, 사용자 목소리를 통해 문제의 본질을 구체화하세요. 문제를 명확히 정의할수록, 해결책은 더욱 날카롭고 효과적이 될 것입니다.



2. 우선순위 설정의 중요성

스타트업의 자원은 항상 한정적입니다.

어느 날 회의에서 10가지의 기능 요청이 한꺼번에 들어왔습니다. 모든 요청이 다 중요해 보였지만, 사용자 가치를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나누었습니다.


Value와 Effort를 기준으로 평가 기준을 설정하고, 우선순위를 정의했습니다.

Value: 해당 기능이나 프로젝트의 가치, 혜택. 사용자 만족도, 매출 증대, 경쟁력 향상 등의 다양한 측면을 고려

Effort: 해당 기능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모든 시간, 자원 등의 노력


가장 필요한 한 가지 기능을 먼저 해결하면서 성과를 쌓아나갔고, 이는 팀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PM은 "모든 것을 잘하려는 사람이 아니라, 중요한 것을 먼저 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3. 커뮤니케이션 스킬

PM은 팀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며 의견을 조율하고 목표를 하나로 맞추는 리더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말을 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공감하며 듣기, 의사소통의 투명성, 그리고 명확하고 확실한 의사결정은 PM이라면 필수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할 역량입니다.


마셜 로젠버그의 [비폭력 대화(Nonviolent Communication)]에서 소개된 "공감으로 듣기"는 PM이 팀원과 소통할 때 꼭 필요한 기술입니다. 이 개념은 상대의 말을 표면적으로 듣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말 뒤에 숨겨진 감정과 욕구를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둡니다.


예를 들어, 개발팀이 "이 기능을 추가하면 작업량이 너무 많아진다"라고 말할 때, 단순히 반대 의견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있는 "지금도 일정이 꽉 차 있다는 부담감"을 공감하는 겁니다. 이를 이해한 뒤 "현재 일정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기능을 간소화할 방법을 함께 찾아보자"라고 제안하면, 개발팀은 더 열린 자세로 소통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외의 의사소통의 투명성, 효과적인 설득력 등 더 자세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에 대한 내용은 다음 글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4.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

PM은 직감이나 추측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을 내리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물론 도메인 지식과 경험이 많은 경우, 직감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기도하고, 직감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팀이 새로운 기능을 출시할 때, 사용자들의 기능 사용 빈도와 이탈률을 추적하여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초기에는 "이 기능이 사용자에게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데이터를 보니 실제로는 사용자의 60%가 기능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원인은 사용자가 기능을 쉽게 찾지 못하거나, 사용자 경험이 복잡했기 때문이었죠.


이를 바탕으로 디자인과 UI를 개선하고, 기능에 대한 안내를 추가했더니, 사용율이 40%에서 70%로 증가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데이터 분석을 통해 근거 있는 결정을 내리고 빠르게 방향을 조정하는 것이 성공적인 PM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5. 끈기와 적응력

스타트업에서의 PM은 매일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립니다.


프로덕트 매니저로서 가장 중요한 역량 중 하나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포기하지 않고 해결책을 찾아내는 끈기와 적응력입니다. 한 번은 앱 출시 전날 서버에서 예상치 못한 다운 문제가 발생했을 때가 있었습니다. 출시를 하루 앞두고 모든 준비가 끝났지만,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개발팀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우리는 문제를 신속히 분석하고, 서버 트래픽을 조정하며, 몇 시간 만에 해결책을 찾아냈습니다. 그 결과, 예정대로 출시를 할 수 있었고, 서버 안정성도 개선되었습니다. 이 경험은 불확실성과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마치며

오늘 공유한 역량들은 제가 스타트업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로 가장 중요하게 여긴 부분들입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PM을 꿈꾸고 있다면, 위 다섯 가지 역량을 조금씩 연습해 보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만드는 것이 누군가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한다"는 마음을 잊지 않길 바랍니다.


스타트업 현장에서 느꼈던 경험이 다른 분들에게도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오늘 다뤘던 각 주제에 대해 앞으로의 글을 통해 더 자세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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