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PM의 필수 역량

스타트업에서 배운 생존 스킬

안녕하세요, 스타트업에서 제품을 만드는 프로덕트 매니저 윤입니다.


"소통이 잘 되는 PM은 어떤 PM인가?", "일 잘하는 PM은 어떤 PM인가?"

PM이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현직에 있는 PM이라면 누구나 궁금한 질문이 아닐까요?

제가 지금까지 스타트업에서 협업했던 디자이너 9명, 개발자 21명에게 질문을 던져, 팀원들이 실제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스킬과 그에 대한 경험을 담았습니다. 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오늘 소개할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단순한 이론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 통하는 스킬들입니다.


지난 글에서 PM이 가져야 할 필수 역량 5가지를 공유했고, 그중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이야기하며 마셜 로젠버그의 [비폭력 대화(Nonviolent Communication)]의 "공감으로 듣기"를 소개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공감으로 듣기를 넘어 PM에게 필요한 다른 커뮤니케이션 스킬들을 소개하려 합니다.



1. 투명한 의사소통

프로덕트 매니저(PM)로서 팀 내 투명한 의사소통은 프로젝트 성공의 핵심입니다.

PM은 자신의 머릿속에만 정보를 가지고 있지 말고, 팀원 모두가 현재 상황, 문제, 그리고 목표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이를 적극적으로 공유해야 합니다.


현황과 목표의 공유

모든 팀원이 프로젝트의 목표와 우선순위를 이해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기능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KPI가 사용자 이탈률 감소라면, 이를 명확히 공유해야 합니다. “이 기능을 왜 개발해야 하는지” "이 기능이 왜 중요한지"와 "기대하는 결과"를 팀원들과 논의하면 업무 방향성이 통일됩니다.

(특히 기획 초기 단계에 개발자가 참여하지 않는 조직에서는, 킥오프 미팅이나 요구사항 전달 단계에서 이러한 목표와 배경을 명확히 공유하고, 개발 실무자들과 함께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진행 상황의 시각화

칸반 보드, JIRA, 노션 등 협업 도구를 활용해 현재 진행 중인 업무, 완료된 작업, 그리고 문제가 발생한 지점을 투명하게 표시하세요. 이는 모든 팀원이 업무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며, 불필요한 의사소통 비용을 줄입니다.


리스크와 제한사항의 공유

PM은 프로젝트에 발생 가능한 리스크와 제한사항도 투명하게 공유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예산 부족"이나 "개발 일정 지연 가능성" 같은 문제가 있다면 이를 솔직히 논의하고 해결 방법을 함께 찾아야 합니다. 팀원들에게 리스크를 숨기기보다는 이를 공유해 협력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정기적인 업데이트 제공

팀 전체가 같은 페이지에 있도록, 주간이나 데일리 미팅에서 현재 상태와 앞으로의 진행 상황에 대해 간결하고 명확한 업데이트를 제공하세요. 이를 통해 오해나 혼란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의사소통의 투명성은 단순히 정보를 나누는 것을 넘어, 신뢰를 구축하고 팀의 동기 부여를 강화하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PM은 모든 팀원이 동일한 그림을 보고 동일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돕는 조율자 역할을 해야 합니다.



2. 명확하고 확실한 의사결정

PM의 역할은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조율하면서도, 명확하고 확실한 결정을 내리는 것입니다.

스타트업 환경의 빠르게 변하는 상황 속에서 우유부단하거나 결정을 번복하는 모습은 오히려 팀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PM은 모든 의견을 수용하려는 자세보다는 데이터, 사용자의 니즈, 비즈니스 임팩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근거 있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명확한 기준 설정

데이터 기반의 객관적인 지표와 목표를 설정하세요. 효과적인 기준 설정을 위해 KPI(핵심성과지표), OKR(목표 및 핵심 결과), SMART(구체적, 측정 가능, 달성 가능, 관련성, 시간 내 완료) 등 여러 기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을 수렴하되, 중심을 잡기

모든 의견을 경청하되, 사용자와 비즈니스 관점을 고려하여 기준에 따라 중요한 것을 우선적으로 결정하세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때는 각 의견이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와 어떻게 연관되는지 분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정을 공유하고 책임지기

내린 결정의 이유와 근거를 팀원들과 투명하게 공유하며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정을 내린 후 이를 문서화하여 팀 전체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합니다. 문서화는 단순히 기록에 그치지 않고, 의사결정 과정과 기대되는 결과를 명확히 설명해야 합니다.


이러한 결정은 팀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즈니스 목표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원동력이 됩니다. 확신을 가지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PM은 팀원들에게 신뢰를 주고, 업무의 속도와 질을 동시에 끌어올립니다.


저 역시 주니어 시절에는 모든 의견을 수렴하려다가 결정을 번복한 경험이 많습니다. 나름 데이터와 근거를 바탕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숨겨진 제약 사항이 있거나, 회사 내 별도의 의사결정권자의 의견과 상충되어 다시 방향을 수정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실무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팀 전체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하기도 했습니다.

의사결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모든 상황과 변수를 한 번에 고려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를 극복하려면 도메인 지식과 프로젝트 경험을 쌓는 것 외에도, 의사결정권자와의 소통을 통해 조율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또한, 팀원들을 설득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를 준비하고, 최종 결정과 이유를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한 빠른 판단력

PM은 프로젝트 진행 중에 예상치 못한 변수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획 단계에서 놓친 정책을 새로 결정해야 하거나, 기존 개발 구조로 인해 현재 요구사항을 그대로 구현할 수 없을 때, PM의 빠른 판단력이 실무자들과의 원활한 협업을 좌우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결정을 미루거나 우왕좌왕하면 프로젝트는 혼란에 빠지고, 팀의 효율성은 크게 저하됩니다. 따라서 PM은 기존 서비스와 개발 구조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도메인 지식, 그리고 경험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기존 서비스와 기술 스택에 대한 학습

PM은 기술적 배경이 없어도 기존 서비스와 개발 구조를 충분히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개발자와 정기적으로 소통하거나, 시스템 아키텍처 문서를 검토하고, 기술적 제약 사항에 대한 질문을 적극적으로 던져보세요.


도메인 지식의 축적

자신의 제품이 속한 산업과 도메인에 대한 이해는 빠른 판단의 기반이 됩니다. 사용자 리서치, 경쟁사 분석, 시장 트렌드 파악 등을 통해 도메인 지식을 체계적으로 쌓아나가세요.


실제 사례를 통한 경험 축적

예상치 못한 상황은 대부분 경험에서 오는 학습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겪었던 비슷한 문제와 그 해결 과정을 복기하며 패턴을 익히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동료 PM들과 사례를 공유하거나 관련 토론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빠른 판단력은 단순히 개인의 자질이 아니라, 지식과 경험의 축적에서 비롯됩니다. 이를 통해 PM은 팀원들의 신뢰를 얻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효과적인 협업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마치며

커뮤니케이션은 PM의 핵심 역량으로, 신뢰를 쌓고 팀이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돕습니다. 투명한 의사소통은 방향성을, 확실한 의사결정은 실행력을 높이며, 빠른 판단력은 위기를 기회로 바꿉니다. 진정으로 팀과 함께 성장하는 PM이 되기 위해, 우리는 매 순간 소통의 중요성을 기억하고 더 나은 협업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PM이 필수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백로그"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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