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균 우프코리아 이사장
천호균 우프코리아 이사장은 농부이다. 농부이자, 예술가이자, 사업가이고, 철학가이다. 천 이사장은 예술의 깊이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농업을 만나게 되고, 예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농업은 세상을 구할 수 있다는 철학을 가지게 되었다. 예술과 농업과의 만남, 우프와의 만남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농사는 창조의 영역
천호균 이사장은 가방과 의류를 판매하는 ‘쌈지’라는 회사를 운영했다.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예술과 디자인을 기반으로 브랜드를 성장시켰고, ‘아트 마케팅’이란 개념을 도입했다. 예술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소비자와 소통하는 방식으로 브랜드를 구축해 ‘쌈지’는 ‘예술을 통해 소통하는 플랫폼’이 되었다. 이렇게 예술을 탐구하던 천 이사장은 ‘농업’을 만나게 되었다.
“농사는 단순히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가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농부는 신이 맡겨놓은 창조의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농업이야말로 지속가능한 창조 활동이라 믿은 그는 직접 텃밭을 가꾸면서 농사의 신비로움을 경험했다고 한다. 씨앗이 자라고, 꽃이 피며, 열매를 맺는 과정이 너무나 신비했고, 이러한 경험은 그를 더 깊이 농업의 세계로 빠져들게 했다.
존경합니다. 농업을
농업에 빠져버린 천 이사장은 ‘쌈지농부’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농산물 유통업이 아니라 농업을 예술로 접근하고, 홍보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농업과 예술을 융합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농사를 짓는 행위를 창조적인 예술 활동으로 표현했다.
“농업은 시골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도시에서도 실현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추진한 것이 바로 서울농부시장입니다. 시민들이 농업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소비자와 생산자가 교류하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도시민들에게 농업은 존경받아야 할 창조적인 활동이라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해 ‘농부 존경하기 운동’도 시작했습니다.”
공기를 오염시키면서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 싶어 하고, 강물을 더럽히면서 깨끗한 물을 마시고 싶어 하고,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밥은 먹고 싶어 하는 모순을 깨고자 한 것이다.
우프. 한국문화의 최전방 전도사
"소설가 박경리 선생님은 직접 농사를 지어 밥을 차려주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행복이라 하시면서, 다시 태어난다면 힘센 농부와 결혼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농사를 짓는 것은 문학도로 최고의 행복이라는 박경리 선생님의 말씀은 큰 감동으로 와닿습니다. 우프 활동을 하는 호스트분들은 박경리 선생님의 후예입니다. 직접 농사를 가르쳐주고, 밥을 차리고, 한국문화를 농사를 통해 전해주는 한국문화의 전도사입니다.”
천호균 이사장은 경기도 파주 헤이리 마을에서 ‘싱크그린’이란 비건지향식 카페를 운영하고, 지역의 소농들이 생산한 농산물과 가공품을 판매하고, 우리 밀 빵을 굽거나 공정무역 커피와 채식피자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또한, 카페 앞에 작은 텃밭 정원을 갖고 있어 함께 가꾸며 우프 호스틀 활동을 하고 있다. 숙박이 어려워 당일 우핑만 가능하지만, 한번 찾아온 우퍼들은 예술과 농업에 푹 빠져, 천 이사장과 꾸준히 교류하고 있다.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예술과 먹을거리를 창조하는 농부의 위대함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구한다는 자부심으로 매일매일을 즐기고 있는 천호균 이사장. ‘예술로 농사를 짓고, 농사로 평화를 만든다’는 그의 철학은 조금은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한 걸음이 되고 있다.
우프코리아(https://wwoof.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