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정·임영택 호스트
짧은 단어. 쉽게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요즘같이 삭막한 일상생활 속에 울림이 있는 단어가 있다.
바로 ‘괜찮아’다.
강원도 홍천 흙집치유동산은 ‘치유’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다. 안 괜찮은 사람들이 흙집과 자연을 매개로 ‘괜찮아’ 지는 곳. 홍천치유동산을 찾았다.
상담에서 시작해 치유농업까지~
강원도 홍천 흙집치유동산을 찾으면 뭔가 편안한 느낌이 든다. 흙집 안에는 아름답고 편안해 보이는 나무 화판과 장식,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허브들이 보인다.
밖으로 나가보면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각져 있지 않고 유선형이며, 재배하는 텃밭의 모습도 지렁이 모양, 열쇠모양, 달팽이 모양 등 모두 제각기 다른 모습을 뽐낸다.
활기 넘쳐 보이는 김혜정 호스트는 자신의 인생을 잘 살기 위해 상담을 공부했고, 상담을 통해 사람들을 치유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강원도 산골에서 사람들을 치유하기 위해 어떻게 접근할까 고민하다 원예치료를 시작했고, 지역의 장애인 복지관 등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치유농업을 조금씩 확장시켰다.
“홍천에 내려와서 처음으로 직접 손으로 흙집도 짓고, 강사비가 없어도 원예치료와 치유농업에 대한 강의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나둘씩 사람들이 찾아오고, 이곳이 치유농업에 적합한 곳이라 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치유농업이란 단어도 낯설었던 시기부터 자연을 통해 사람들에게 힐링을 주던 이곳은 5년 전 치유농업이 주목받기 시작하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두 부부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요구를 채워주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남성들에게 인기가 좋은 목공 프로그램을 비롯해, 작물 수확체험, 음식 만들기, 허브를 이용해 꽃차를 만드는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하지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부부단위로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운영하는 ‘부부 치유’ 프로그램이다. 김혜정·임영택 부부의 특기를 가장 잘 살린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자연을 디자인 하다
두 부부는 900여 평의 텃밭을 아름답게 조성하고 있다.
자연 그대로의 농사를 짓고 싶던 그들은 퍼머컬쳐를 접하게 되고, 농장을 아름답게 디자인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보기에만 아름답게 하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와 노동력까지 절감되는 방향으로 텃밭을 조성했다.
“후굴컬쳐, 후굴농법은 에너지와 노동력이 절감되는 농법입니다. 탄소가 많은 땅을 만들기 위해 폐표고목을 깔고, 위에 잔가지나 잡풀, 낙엽을 얹습니다. 그다음 흙을 30cm 정도 올리고, 그 위에 지푸라기나 잡초로 흙을 덮어줍니다. 여기에 내가 심고자 하는 먹거리나 나무를 심는데,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풀을 벨 필요도 없고, 수확할 때 작업도 용이합니다.”
보기에도 아름답고 효율도 좋은 이 농장에 두 부부는 가지각색의 허브를 심어, 치유농업에도 활용하고 있다.
그룹우퍼들이 충전하고 가는 곳
지난해부터 우프 호스트 활동을 시작한 김혜정·임영택 부부. 개인 우퍼들보다는 그룹우퍼들이 많은 활동을 하는 곳이다.
“홍천치유동산은 교육과 체험이 주가 되기 때문에 우퍼들이 고정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저희 부부와 아이들은 우리가 여행을 가지 못해도 세계와 교류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프 호스트를 시작하게 됐고, 그들과 소통하며, 철학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우프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우리 부부에게 큰 활력이 되고 있습니다. 처음에 직접 두 부부가 흙집을 짓느냐 고생이 많았는데, 이제는 우퍼들과 함께 흙집도 한번 지어보려 합니다.”
많은 우퍼들이, 이곳을 찾는 도시민들은 고즈넉한 흙집에 앉아 따뜻한 허브차를 마시며 자연을 둘러보고, 힐링을 한다.
흙집 안에는 ‘괜찮아’라고 캘리그래피로 쓰여 있는 작은 나무 액자들이 많이 있다. 이곳을 찾는 이들이 다들 ‘괜찮아’ 지면 좋겠다고 말하는 김혜정·임영택 부부. 힐링이 되는 곳. 홍천치유동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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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좋은 이야기 많이 많이 듣고, 잘 쉬고, 잘 힐링하다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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