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사주에, 감정은 오늘에 남았다
Cypress 사이프러스 : 난 감정이 깊지만 말은 아껴. 선을 그어야 무너지지 않거든. 그건 경자일주가 내게 준 무기야.
Palmarosa 팔마로사 : 상처가 많았을수록 온기를 믿게 돼. 너도 그러지 않았어? 계미월의 흐름처럼 부드럽게 감정을 회복하고 싶었잖아.
Juniper 주니퍼 : 오래된 감정의 찌꺼기를 숨기지 마. 경신은 정화하려는 기질이지, 가만히 썩히는 별이 아니니까.
Rose 로즈 : 상처를 사랑으로 돌려쓴 사람이 있대. 그게 바로 너였어. 병술시의 불은 다 타버린 줄 알았지만, 아직도 불씨는 살아 있더라.
Myrrh 미르 : 의미 없이 연결된 관계가 더 아팠어. 넌 영혼 깊은 곳에서 울림을 찾는 사람이야. 병화와 신금의 갈등 속에서도 결국 너는 치유를 택했지.
Basil 바질 : 다정한 사람일수록 차가워 보여. 감정을 보호하려고, 직관으로 미리 거리를 두니까. 경자의 관성과 충돌해도 너는 네 방식을 지켰어.
Marjoram 마조람 : 외로움이 날 흔들었고, 그때마다 따뜻한 무언가를 원했어. 현실적 뿌리가 부족하다 해도, 감정은 분명 살아 있었어.
Rose 로즈 : 사랑은 말보다 오래 남아. 네 안의 결핍이 자꾸 나를 불렀잖아. 사랑받고 싶은 마음, 그건 사라진 적 없어.
Myrrh 미르 : 얕은 말보다 깊은 울림을 원했지. 의미 없는 스몰토크보다 한 번의 진심을 믿는 사람, 그게 너였잖아.
Palmarosa 팔마로사 : 말보다 공기를 먼저 읽는 감각. 네가 대화를 끝내는 순간은 감정이 식었을 때였지. 따뜻하지 않으면 너는 곁에 있지 않아.
Rose 로즈 : 지금 너의 심장은 다시 연결되고 싶어 해. 예전처럼 맹목적이지 않고, 조심스레. 하지만 분명히 깨어났어.
Orange 오렌지 : 너, 웃고 싶잖아. 아직 말하지 못한 마음이 남아 있어.
Rose 로즈 : 다시 느끼고 싶지. 근데 또 아플까 봐, 망설이고 있는 거야.
Clove 클로브 : 그래서 입 다물고, 마음도 닫아뒀지.
Mandarin 만다린 : 감정은 오래 닫아두면 곰팡이 나. 환기가 필요해.
Bergamot 버가못 : 기쁨도 연습이야. 가볍게 던져봐. 웃는 건 죄가 아니니까.
Petitgrain 패티크레인 : 밤마다 떠오르는 그 사람. 네가 아직 끝내지 못한 문장이야.
Palmarosa 팔마로사 : 넌 따뜻한 사람이야. 그걸 네가 먼저 기억해.
Chamomile - German 카모마일 : 마음을 눌러 앉혀. 고요하게 다시 피어나게 해.
Clary Sage 클래리세이지 : 지금 필요한 건 선명함이야. 널 헷갈리게 하는 건 너 아니야.
Rosemary 로즈마리 : 기억을 다시 배열해. 품을 건 품고, 보낼 건 보내.
The Star 별 : 너 안엔 아직 반짝임이 있어. 그걸 안다면, 이미 충분해.
Five of Wands 완드 5 : 감정 충돌은 생생한 증거야. 넌 살아 있어.
The Magician 마법사 : 너에겐 다 있어. 감정도, 표현도, 변화도.
Nine of Wands 완드 9 : 지쳤지. 그래도 여기까지 잘 버텼어.
Ten of Pentacles 펜타클 10 : 감정은 결국 너를 키워. 네 세상의 재료가 돼.
King of Pentacles 펜타클 왕 : 감정도 자산이야. 쌓이면 언어가 되고, 힘이 돼.
Three of Swords 소드 3 : 아팠지. 그 아픔, 너는 이야기로 풀 수 있는 사람이야.
King of Wands 완드 왕 : 말로 감정을 이끄는 힘, 너 안에 있어.
Knight of Wands 완드 기사 : 망설이지 마. 지금 이 감정부터 기록해.
Ace of Swords 소드 에이스 : 흐리지 않아. 지금 네 마음, 분명하게 보여.
〈에필로그〉
나는 내 감정이 불안정하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민감한 감응자였다.
사주가 말하는 내 기질과 카드가 반응한 감정은 서로 모순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위에 내 감정의 리듬이 또렷하게 드러났다.
경자일주는 나를 조심스럽게 만들었고,
계미월은 나를 유연하게 흘러가게 했으며,
병술시는 뜨겁게 타오르다 다시 조용히 식혀줬다.
진토가 없다고 해서 나는 부족하지 않았다.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뿌리내릴 수 있었다.
비물질의 감정을, 의미로, 말로, 향으로, 기록으로.
그 모든 것을 이제는 글로 남긴다.
〈연초아〉도, 내 감정 회의록도, 전부 나에서 시작되었으니까.
― 7·3·1 아로마 심리카드와 사주 흐름을 따라, 나는 나를 이해해 가는 중이다.
블로그 : 정보 지식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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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은 기억보다 오래 남는다
스쳐 간 마음이
언젠가 향으로 돌아왔다
기억은 잊혀져도
감정은 숨결처럼 남아 있었다
말보다 먼저 피어난 온기,
그건 네가 보낸 신호였지
나는 이제 안다
감정은 지나가는 게 아니라
시간을 건너 다시 피어난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