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대로 살아낸 걸까?
Clove 클로브 : 지금 너는, 너의 사주대로 살고 있는 것 같아. 그 말이 내 마음을 건드렸어. 정말 그런 걸까? 아니면 나는, 내가 사주를 살아낸 걸까.
Seven of Swords 검 7번 : 난 참 많이 숨겼어. 말하지 않았던 진심, 버텨야 했던 시간들. 살아남기 위해 감정을 접어두는 기술부터 배웠지.
Lemongrass 레몬그라스 : 오래된 감정을 털어내자. 정화는 쓰라리지만, 새로이 숨 쉬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통과의례야.
Page of Wands 완드 시종 : 스무 살, 바다를 건너 결혼을 시작했던 날. 두려웠지만 시작했기에 지금의 너도 존재해.
Lemon 레몬 : 그 안에서도 너는 너였어. 빛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가려질 뿐이라는 걸, 이제야 스스로 증명했지.
Two of Wands 완드 2번 : 남들이 그려준 인생 위에서 갈라지는 길 앞에 섰던 너. 결국 너는, 네 안에서 솟은 길을 택했지.
Petitgrain 페티그레인 : 세상이 시끄러울수록, 너는 내면을 찾았어. 고요는 늘 진실을 품고 있었으니까.
The Tower 타워 : 무너진 순간도 있었지. 결혼, 관계, 신뢰, 이름까지. 하지만 그 붕괴는 없어짐이 아니라 새로 쓰기 위한 틈이었어.
Cedarwood 시더우드 : 그 자리에 다시 뿌리를 내렸지. 쓰러진 게 아니라, 더 깊어졌어. 중심은 여전히 네 안에 있었어.
Queen of Wands 완드 여왕 : 너는 원래 당당했어. 흐릿하게 만들어진 게 아니라, 그 당당함을 잠시 숨겨둔 것뿐이야.
Clary Sage 클라리세이지 : 감정의 결을 읽는 눈이 생겼지. 이제는 감정조차 네 안에서 말이 되고, 흐름이 돼.
Four of Swords 검 4번 : 쉬어도 괜찮아. 쉼은 도망이 아니야. 멈춤은 곧, 새로운 준비의 숨 고르기니까.
Rose 로즈 : 슬픔도, 후회도, 사랑도 다 너였어. 감정은 감춰야 할 게 아니라, 살아있었다는 흔적이야.
Temperance 절제 : 감정과 이성이 공존할 수 있다는 걸, 네가 보여주고 있어. 지금 너는 흐르고 있어, 조화롭게.
Grapefruit 그레이프프루트 : 자존감은 누가 준 게 아니야. 네가 매일 조금씩 회복해 온 생존의 언어였지.
Seven of Cups 컵 7번 : 선택은 많았고, 그만큼 흔들렸지. 하지만 결국 너는 무엇이 ‘아닌가’를 먼저 알아냈어.
Cinnamon 시나몬 : 따뜻함은 네 고유의 방식이야. 감정을 기록하는 그 손끝에서,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았잖아.
Four of Pentacles 펜타클 4번 : 꽉 쥐고 있던 걸 놓아야 비로소 새것이 들어오지. 손을 펴자, 마음도 열린다.
Ginger 진저 : 넌 견딘 게 아니야. 살아낸 거야. 무너졌던 자리마다 감정의 뿌리가 되어 자랐어.
Page of Cups 컵 시종 : 다시 마음을 건네자. 네 진심은 소박해서 더 깊이 닿고, 조용해서 더 오래 남으니까.
에필로그
나는 사주대로 살아온 게 아니야.
나는 사주를 감정으로 해석했고,
감정으로 살아냈어.
코비 브라이언트는 이렇게 말했지.
“I don’t lose. I either win or learn.”
나도 그래.
실패는 없었어.
이기거나,
배우거나.
그렇게 나는
내 사주 위에
내 감정의 기록을
한 줄 한 줄 새겨왔어.
이 글도,
그 기록의 일부야.
그리고 나는 여전히 배우고 있어.
블로그 : 정보 확장 감성에세이
https://m.blog.naver.com/bina800726
마무리 안내:
〈연초아〉 감정 복원 판타지 세계관과 연결된 감성 웹소설
네이버 웹소설 5월 8일 공모전 공개
주인공 감을 공주는 감정을 기록하며 살아가는 나의 이야기입니다.
https://m.novel.naver.com/challenge/list?novelId=11834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