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마음 위에 하루를 띄운다

말없이 지나가도 괜찮은 날

by 빛나

로즈 / Rose : 감정이란 가끔은, 물결이 잔잔할 때 그 평면 위에 오늘을 조용히 띄워두면 된다,


라벤더 / Lavender : 햇빛이 벽에 스며들 듯, 누가 일부러 위로하지 않아도 그냥 괜찮아지는 날이 바로 오늘이다,


팔마로사 / Palmarosa : 특별히 버티지 않아도 하루가 무사히 지나가듯, 애쓰지 않아도 괜찮은 날이, 있다,


소드 7 / Seven of Swords : 아무도 묻지 않으니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고, 감정을 숨긴 게 아니라, 그냥 꺼내지 않은 것뿐이다,


컵 8 / Eight of Cups : 무엇도 정리하지 않았지만, 마음속 무언가가 자연스레 가라앉아, 멀어진 것도 없이 조용히 떠나는 기분,


베르가못 / Bergamot : 손에 쥔 건 없는데도 가볍다, 맑다는 건 감정보다 감각의 문제라는 걸 알게 되는 중이다,


네롤리 / Neroli : 선택하지 않아도 괜찮은 일들이 있다, 오늘은 그런 것들로만 채워져서 마음이 편하다,


캐모마일 / Chamomile : 텅 빈 일정표가 처음엔 낯설었지만, 금세 익숙해졌다, 아무것도 없어도 시간은 흐르고, 나는 따라간다,


완드 6 / Six of Wands : 어제보다 피곤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오늘의 조용한 승리가 되어준다,


펜타클 시종 / Page of Pentacles : 새로움은 없지만, 익숙함이 나를 다치지 않게 감싸고 있다, 반복은 때로 가장 부드러운 방어가 된다,


타워 / The Tower : 아무 일도 없었는데, 괜히 마음이 조금 정돈된다, 무너지는 대신 가볍게 정리되는 날도 있으니까,


샌달우드 / Sandalwood : 먼지 쌓인 창틀을 멍하니 바라보는 시간, 생각보다 공기가 마음을 먼저 정리해 준다,


스피어민트 / Spearmint : 무기력도 아니고, 활기찬 것도 아닌 지금, 그냥 숨 쉬는 게 살아 있다는 실감으로 다가온다,


소드 4 / Four of Swords : 일요일의 정적은 게으름이 아니라 회복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에 마음이 조용히 정돈되어 간다,


펜타클 3 / Three of Pentacles : 아무 말 없이 켜둔 메시지 창이, 어쩌면 연결을 유지하는 가장 부드러운 방식인지도 모르겠다,


펜타클 5 / Five of Pentacles : 외로운 게 아니라, 그냥 공간이 조금 더 조용할 뿐이다, 그 고요 속에 오늘 나는 잠시 머물러본다,


블랙페퍼 / Black Pepper : 명확한 계획은 없지만, 하지 않겠다는 마음만은 분명하다, 그걸로도 하루는 충분히 만들어지고 있다,


레몬그라스 / Lemongrass : 시야가 멀어진 게 아니라, 시선을 가까이 두고 싶지 않은 날도 있다, 지금이 그렇다,


전차 / The Chariot :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방향을 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단단해진다,


펜타클 8 / Eight of Pentacles : 말은 없지만 하루는 내 식대로 잘 채워진다, 천천히, 꾸준히, 오늘도 작은 리듬 하나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에필로그


오늘은 감정의 기복도, 특별한 메시지도 없다,

대신 마음이 조용하고, 시간은 나를 몰아가지 않는다,

이 평평한 하루가 흘러가고 있다,

그리고 나는 지금, 그 위에 조용히 머물러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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