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온도에 귀 기울이는 중
Rosemary / 로즈마리: 여긴… 제천 골목이구나. 오래된 간판이 정겹다.
Peppermint / 페퍼민트: 저기 봐. 덩실 분식. 찹쌀떡 도넛 하나, 지금 딱이야.
Juniper / 주니퍼: 안에 앉아도 돼. 빨간 어묵 10개랑 삶은 달걀 하나, 마음을 푹 데우기에 충분해.
Lemon / 레몬: 이 온도… 뭔가 울컥했지? 그냥 음식이 아니라, 감정이 데워지는 맛이야.
7 of Cups / 컵 7: 먹으면서도 계속 생각했잖아. ‘나 지금 뭐가 문제였더라?’
Fennel / 펜넬: 너, 명확하지 않은 감정들을 꾹꾹 눌러왔지? 근데 입속의 따뜻함이 그걸 흔들고 있어.
Mandarin / 만다린: 조금 걸었더니, 호반식당 도착. 곤드레 정식이 기다리고 있어.
Pine / 파인: 고소한 밥 냄새. 묵, 잡채, 청국장… 정성 가득한 밥상이 마음에 말을 걸고 있어.
8 of Pentacles / 펜타클 8: 조용히 앉아서 밥을 먹는 일, 네겐 그것도 연습이었잖아. 감정을 돌보는 연습.
5 of Pentacles / 펜타클 5: 밥상 앞에 혼자 앉았지만, 외롭지 않았던 건 왜였을까?
아마도, 그 순간만큼은 네 마음도 함께 앉아 있었던 거야.
Basil / 바질: 역사박물관 가자. 오장육부, 12 경락, 약장 서랍… 오늘은 몸 말고, 감정을 배우는 날이야.
The Hanged Man (R) / 매달린 사람 (역): 한글로 눌러쓴 의서가 전시되어 있더라.
지금 너도 네 감정을 그렇게 꾹꾹 눌러 적는 중이야.
Sandalwood / 샌달우드: 조용한 유물들 앞에 서면, 마음도 덩달아 느긋해지지.
Rose / 로즈: 치유는 그렇게 시작돼. 약탕기 하나, 멜이 하나에도 따뜻한 마음이 스며 있더라.
2 of Swords / 소드 2: 돌아가는 길, 그 애매한 감정. 짝꿍의 반응 때문일까, 너의 망설임 때문일까?
May Chang / 메이창: 그럴 땐 자극이 필요해. 작은 한 마디, 작은 용기 하나면 충분해.
Marjoram / 마조람: 불안을 탓하지 마. 불안은 방향을 묻는 감정이야.
4 of Cups / 컵 4: 무심코 지나쳤던 기분 하나, 거기에도 진심이 숨어 있었어.
King of Cups / 컵의 왕: 결국 네 감정, 네가 가장 잘 안다.
오늘 하루, 꽤 괜찮았지?
The World / 더 월드: 이 여행은 끝이 아니라 회복의 시작이야.
Sandalwood / 샌달우드: 마음이 복잡할 땐, 잠시 멈춰 숨을 고르라고 말해.
May Chang / 메이창: 그 안에 잠든 가능성을 깨우는 건 작은 자극이야.
Marjoram / 마조람: 불안은 아직 지나가지 않았지만, 그것도 마음의 일부니까.
(짝꿍은 결과를 기다리며 애매한 표정을 지었고,
나는 그 감정의 결을 읽었다.
카드는 말 대신 진심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나도,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Jasmine / 자스민: 오늘, 너는 지금 이 순간을 진심으로 느끼고 있니?
Myrrh / 미르: 어쩌면 그 순간이 낯설게 느껴졌을 수도 있어.
열정이 줄어들었다면, 그건 진심이 멀어진 신호일지도 몰라.
Lavender / 라벤더: 괜찮아. 감정이 식었다고 해서 잘못된 건 아니니까.
Jasmine: 그럼, 그 낯선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Myrrh: 우선 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그냥 그 감정을 느껴봐.
지금 네 안에서 올라오는 소리를 들어주는 거야.
조용히, 아주 조용히.
Lavender: 감정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함께 머물러야 할 친구야.
그 친구가 불안일 수도 있고, 망설임일 수도 있지.
Jasmine: 그런데… 상대의 애매한 반응이 자꾸 마음에 걸렸어.
나 때문일까 하는 생각도 들고.
Myrrh: 그건 자연스러운 반응이야.
사람은 누구나 타인의 표정에 마음이 흔들리게 돼.
중요한 건, 그 흔들림 속에서 네 감정을 알아차리는 거야.
Lavender: 그리고 네 감정을 먼저 안아줘.
그다음에야 비로소, 상대도 이해할 수 있게 돼.
Jasmine: 그래서 나는 오늘 이렇게 말했어.
“내 열정이 식은 것 같아서, 그래서 불안했어.”
Myrrh: 그건 정말 용기 있는 표현이야.
너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봤다는 뜻이니까.
Lavender: 그런 진심은 결국 마음을 이어주는 다리가 돼.
그리고 그 다리를 건너는 순간,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돼.
Jasmine: 오늘의 감정은 조금 흔들렸지만,
그 흔들림이 나를 다시 나에게로 데려왔어.
Myrrh: 감정은 흐름이고, 흐름은 곧 방향이야.
Lavender: 그리고 그 방향은 언제나,
너 자신에게로 향하고 있지.
에필로그
감정은 늘 말을 걸고 있다.
기분이 왜 이런지 알 수 없을 때,
문득 마음이 식은 것 같을 때,
조용히 카드를 펼쳐보는 일이 있다.
그건 답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마음의 목소리를 조용히 듣기 위해서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나는 다시 나에게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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