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루트 완료

제천에서 조선까지

by 빛나

Ginger / 진저: 오늘은 몸보다 마음이 먼저 나섰지. 이유 없는 설렘이 좋은 날이었어.


Spearmint / 스피어민트: 첫 한 모금에 가벼워지는 마음, 여행은 늘 그렇게 시작되지.


Vetiver / 베티버: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음도 중심을 찾아. 물안개길이 그랬어.


Queen of Cups / 컵의 여왕: 누가 말하지 않아도 풍경은 감정을 읽어줘. 너도 그 안에 있었고.


Pine / 파인: 박달이와 금봉이, 오늘의 전설이었지. 사랑이 이어진다는 건, 모양보다 마음이 남는다는 거야.


Clary Sage / 클라리 세이지: 그런데 너, 방울이는 안 찍어줬잖아? 섭섭해 보이길래 한 컷 찍어줬다며 웃던 너, 귀여웠어.


The Magician / 마법사: 단양으로 넘어가는 길, 감정은 계속 이어졌어. 오늘은 네가 만든 시나리오니까.


Cedarwood / 시더우드: 조형물도, 무대도, 고분도… 단단하게 나를 붙잡아 주는 풍경들이었어.


Marjoram / 마조람: 햇살과 바람 사이에서 마음이 천천히 풀리고 있었지.


May Chang / 메이창: 주전자 조형물 보고 한참 웃었잖아. 웃음은 이유 없이 훌륭한 감정 해방이야.


Three of Wands / 완드 3: 멀어 보이던 길, 결국 다 걸었잖아. 이게 오늘의 너야.


King of Cups / 컵의 왕: 감정이 성숙해 보였어. 어디로 가든 네가 중심이더라.


Thyme / 타임: 이제 말해도 돼. ‘나, 오늘 괜찮았어’라고.


Death / 죽음: 제천과 단양을 뒤로 두고 영주라는 새로운 감정으로 넘어가는 순간.


Chamomile / 카모마일: 순두부 국물 한 입에 마음이 녹았어. 그건 단순한 맛이 아니라 평온이었지.


Marjoram / 마조람: 반찬 하나, 말 한마디 없는 식사. 그 안에 담긴 온기가 컸지.


Two of Cups / 컵 2: 시장 떡볶이 앞에 서서, 우린 아무 말 없이 끄덕였지. 이건 무조건 사야 한다고.


Lemon / 레몬: 카스테라 인절미는 이성 말고 감정이 골랐지.


Four of Pentacles / 펜타클 4: 손에 든 건 많았지만, 마음은 점점 가벼워졌어.


Three of Swords / 소드 3: 그 길엔 아쉬움도 있었지. 돌아보면 웃었지만, 그 순간엔 마음이 약간 젖었어.


Five of Cups / 컵 5: 잃은 게 아니라 지나온 거였어. 감정이 자라기에 딱 좋은 무드였지.


Six of Wands / 완드 6: 외나무다리를 건넌 건 발이 아니라 오늘을 통째로 건너온 너였어. 그게 진짜 승리야.


The Magician / 마법사: 다리를 건너 타임슬립한 듯한 무섬마을, 그곳의 고요가 마음에 마법을 걸었지.

에필로그


커피를 들고, 의림지 치유의 숲길을 걸었다.

몇 갈래의 길 중 우리는 ‘물안개길’을 택했다.

햇살은 나무 위를 부드럽게 쓸었고, 발끝은 호숫가를 따라 걸었다.

걸음마다 말은 줄고, 마음은 조용히 풀렸다.

이름도 없는 감정이 흘렀고, 그저 그것을 지나왔다.


사진은 순간을 담지만, 감정은 그 순간을 건넌다.

박달재의 전설처럼

우리의 하루도 누군가의 마음에 조용히, 오래 남을 수 있기를.

그리고 방울이처럼

작고 소중한 감정들도

기억 속에 빠지지 않도록

한 컷 더 찍어주는 마음이면 좋겠다.


무섬마을 외나무다리를 조심스레 건너며 생각했다.

이곳은 지금도 조선의 시간을 걷고 있었다.

나무기둥 위에서 강을 건너는 다리는,

우리가 오늘 하루 건넌 감정의 외나무다리 같았다.

숨 쉬듯 고요한 삶의 풍경이 담긴 이 마을은

시간을 건너온 마음들에게 따뜻한 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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