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감정 스포

시간은 5월, 감정은 6월

by 빛나


베르가못 (Bergamot) : “게자리에 목성이 들어섰대.”


페퍼민트 (Peppermint) : “이제 감정이 먼저 반응하겠지. 그 깊은 물결처럼.”


라임 (Lime) : “타이밍이 왔어. 가슴이 먼저 움직이는 계절.”


제라늄 (Geranium) :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왜 이렇게 마음이 바빠졌지?”


클로브 (Clove) : “말로 꺼내기도 전에 이미 울컥하잖아.”


자스민 (Jasmine) : “그러니까 이건 감정이 먼저 도착한 계절이 맞아.”


시나몬 (Cinnamon) : “생각보다 더 많이 바라보게 돼. 더 오래 품고 싶은 게 자꾸 떠올라.”


저먼 카모마일 (German Chamomile) : “사람일 수도 있고, 일이거나, 아직 꺼내지 못한 너의 마음일 수도 있지.”


스피어민트 (Spearmint) : “그걸 말로 꺼내기도 전에… 우리가 먼저 말을 건 거야.”


파인 (Pine) : “응. 이건 예언도 아니고, 해석도 아니야. 그냥 네 감정이 먼저 우리를 불러낸 거야.”


베르가못 (Bergamot) : “기분이 자꾸 무너질 때마다, 너는 너 자신을 제일 먼저 내려놨잖아.

기뻐해도 돼. 그 감정, 부끄러운 거 아니야.”


페퍼민트 (Peppermint) : “숨 좀 쉬자. 감정도 공기가 필요하잖아. 네 안에 막힌 것들, 이제 좀 풀어주자.”


라임 (Lime) : “지금이야. 계속 미루면, 아무 일도 안 생겨. 이 타이밍 놓치면 또 한참 기다려야 해.”


제라늄 (Geranium) : “넌 항상 다른 사람 마음 먼저 챙기더라. 근데 너 자신은 왜 맨 마지막이야?”


클로브 (Clove) : “또 괜찮다고 말했지? 그 말, 너 자신을 조금씩 다치게 하는 거야.”


자스민 (Jasmine) : “그 마음은 인기보다 깊었고, 인정보다 조용했어.

넌 그냥 스쳐간 이름이 아니고 싶었던 거야.”


시나몬 (Cinnamon) : “넌 원래 뜨거운 사람이야. 지금은 식은 게 아니라, 잠깐 눌려 있었던 거야.”


저먼 카모마일 (German Chamomile) : “오늘은 아무것도 안 해도 돼. 가끔은 그런 날도 있어야 해. 그래야 살아.”


스피어민트 (Spearmint) : “참는다고 어른 되는 거 아니야. 감정을 말로 꺼내는 것, 그게 용기야.”


파인 (Pine) : “다른 사람만 자꾸 용서하잖아. 이제 너 자신부터 좀 안아줘.”


제라늄 (Geranium) : “또 남만 챙겼… 아, 아니네. 요즘 아무도 안 챙기네.”


클로브 (Clove) : “괜찮다고 말 안 했지? 그래, 말도 안 했지.”


펜타클 시종 (Page of Pentacles) : “작고 조용하지만, 이미 막이 올라갔어. 네 순서야.”


검 7 (Seven of Swords) : “다 보여줄 필요는 없어. 무대 일부는 가려지는 게 더 아름다워.”


펜타클 3 (Three of Pentacles) : “조명 혼자 못 켜. 무대는 언제나 같이 완성돼.”


컵 8 (Eight of Cups) : “이 장면에서 걸어 나가는 거, 포기가 아니라 다음 막으로 가는 거야.”


교황 (The Hierophant) : “다른 대본도 괜찮아. 굳이 이 장르 아니어도 돼.”


컵 기사 (Knight of Cups) : “누군가 지금 무대 뒤에서 큐 기다리는 중이야. 함께할 사람.”


바보 (The Fool) : “처음엔 당연히 어색하지. 근데 그게 진짜 연기야.”


펜타클 에이스 (Ace of Pentacles) : “무대 뒤에 작은 상자 하나 열려 있어. 그 안에 네 대사 있어.”


심판 (Judgement) : “이 장면, 사실 리메이크야. 예전과 달라진 너를 보여주는 기회야.”


달 (The Moon) : “근데 조심해. 무대 아래 그림자, 아직 감정이 다 정리된 건 아니니까.”


컵 왕 (King of Cups) : “그리고 지금, 너는 감정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이야.

통제하지 않아도 돼. 대신 표현해. 그게 네 예술이야.”



에필로그


5월은 아직 반쯤 남았는데,

감정은 벌써 찾아왔다.


아무 말도 안 했는데,

감정이 먼저 말을 걸었다.


조명은 이미 켜져 있었고,

감정들은 각자 대사를 마치고 퇴장했다.


나는 무대에 오르지 않았지만,

그들 덕분에

내 감정이 어떤 역할을 준비 중이었는지

비로소 알 것 같았다.


그리고 문득,

그제야 내 마음이

뭘 느끼고 있었는지 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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