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언어보다 먼저 반응한 것
Clary Sage 클라리세이지 : 하고초는 약초계의 냉철한 언어야.
눈이 흐릿해질 때, 감정이 침범하기 전에 바로 시력교정 들어가지.
The Star 별 : 결명자랑 얘기했어. 그 애는 “빛은 눈에서 시작된다”더라.
말은 참 예쁘게 해, 효능은 더 확실하게 하고.
Cedarwood 시더우드 : 황백이 요즘 인기 많더라. 속에 들끓는 허열,
그 ‘말 안 하고 쌓인 것들’을 조용히 잠재워.
The Tower 탑 : 나는 황련이랑 잘 맞아.
무너질 때, 제일 먼저 꺼내드는 해독 키트. 쓰지만, 정신이 딱 드는 맛.
The Emperor 황제 : 고삼은 질서 유지의 대가지.
가려움, 습기, 피부 트러블? 얜 규칙으로 다스린다. 매운맛 공무원 스타일.
Knight of Wands 완드의 기사 : 황금이랑 같이 있으면 확실히 속이 뚫려.
열나고 불편할 때, 단도직입적으로 “그냥 나 따라와” 하는 느낌.
Nutmeg 넛맥 : 결명자 좋지. 나른할 때 눈 뜨게 해.
내 향은 몸을 덥히고, 걔는 정신을 깨워. 콤비지 뭐.
Ace of Pentacles 동전 에이스 : 하고초는 꼭 새싹 같아.
잘 보이지 않던 감정의 씨앗을 맑게 정리해 주거든. 시작할 땐 맑게.
Chamomile-German 카모마일-저먼 : 황련이랑 있으면 나도 좀 진정이 되더라.
둘 다 해열계인데, 걔는 ‘한 방’, 나는 ‘천천히’.
Neroli 네롤리 : 고삼은 말은 없는데 피부가 먼저 반응해.
“나 지금 괜찮지 않다”는 걸 몸이 대신 말해주는 타입.
Rosewood 로즈우드 : 황금은 감정의 염증도 줄여주는 약이야.
억울하고 답답했던 순간에 조용히 스며들어.
The Chariot 전차 : 결명자는 방향 전환에도 좋아.
흐릿하던 시야가 또렷해지면, 내가 어디 가야 할지도 보이니까.
Vetiver 베티버 : 황백이랑 얘기 나눴어.
걔는 말없이 뼛속 열부터 잡아. 겉보다 속을 먼저 보는 애.
Three of Pentacles 동전 3 : 고삼, 황금, 황련 셋이 팀이면 완전 방어벽.
밖에서 들어오는 열도 막고, 안에서 끓는 것도 잠재우고.
Ace of Wands 완드 에이스 : 하고초는 나랑 정반대인데, 그래서 더 끌려.
나는 불 붙이고 걘 식혀주고. 온도차 연애처럼.
The Devil 악마 : 황련 없으면 나 좀 위험해져.
열나고 과해질 때, 얜 내 텐션을 잡아줘. 시니컬한 절제미.
Lemongrass 레몬그라스 : 결명자랑 자매급이야.
둘 다 맑게 해. 눈이든 마음이든 ‘뿌연 상태’에서 끌어내.
Juniper 주니퍼 : 황금이랑 어울리면 감정 디톡스 제대로야.
쌓이고 막힌 거, 순환시켜 주지.
Page of Cups 컵의 시종 : 고삼은 조용하지만 다정해.
피부가 가려울 때, 손 대신 마음을 먼저 쓰게 만들어.
Six of Swords 검 6 : 황련 마시고 나면 마음이 떠나는 느낌이야.
그전에는 머무르기조차 힘들었거든. 조용히 멀어질 수 있게 해주는 쓴 배웅.
Ginger 진저 : 황백은 내 반대편 친구야.
난 끌어올리고, 걘 가라앉히고. 근데 서로 필요해.
끓는 감정도, 식는 감정도 공존해야 진짜 뜨거워지거든.
Cypress 사이프러스 : 황련은 나랑 결이 비슷해.
말 없는 진심, 안쪽까지 정리해 주는 거. 써도, 결국 약이 되니까.
에필로그
감정은 증발하지 않았다.
말하지 못한 것들은 열로 남았고,
그 열이 쌓여 결국 나를 흐리게 했다.
오늘, 나는 내 안의 온도를 읽는 법을 배웠다.
식물들은 말을 하지 않지만,
언제나 먼저 내 마음을 알아차린다.
어제의 방대한 약용식물 자료들로 밀려났던 식물들과 아로마 카드들은
내 감정에 조용히 스며들었고,
청열약은 그 감정을 조용히 식혀주었다.
뜨겁던 하루가, 조금은 선선해졌다.
그리고 지금, 나는 비로소
“괜찮다”는 말을 내 언어로 꺼낼 수 있게 되었다.
무겁지 않게, 덜 민망하게,
진심을 조금은 말할 수 있게 된 오늘.
그게, 나에게는 회복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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