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업은 말로 못 써서 손으로 굴림
라벤더 (Lavender) : 오늘은 내 마음을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돼, 손끝이 다 기억할 거니까
캐모마일 - 저먼 (Chamomile - German) : 내려놓기부터 시작해야 돼, 약재도 감정도 너무 세게 쥐면 부서져
로즈마리 (Rosemary) : 기억은 향 속에 숨어 있어, 향을 고를 때 내 무의식도 함께 움직였어
검 8 (Eight of Swords) : 난 오늘도 마음속에 갇힌 줄 알았는데, 약재를 고르면서 문이 하나 열렸어
컵 시종 (Page of Cups) : 이건 고백 같은 거야, 작은 손짓 하나에 내 마음이 실려 있거든
완드 여왕 (Queen of Wands) : 감정을 빚는 나, 멋지지 않아? 조용한 집중이 제일 아름다워
레몬 (Lemon) : 지금은 감정보다 판단이 필요해, 어떤 재료가 조화를 이룰지 이성적으로 바라봐
페퍼민트 (Peppermint) : 재료도 나도 목적이 있어야 움직여, 아무렇게 넣는 건 나랑 안 맞아
마법사 (The Magician) : 봐봐, 손에 쥔 약재와 지금의 감정만으로도 완성은 가능해
넛맥 (Nutmeg) : 따뜻해졌지? 손으로 굴리면서 내 마음도 같이 데워지는 게 느껴졌어
시나몬 (Cinnamon) : 나는 안에서부터 움직이는 스타일이야, 조용히 확신이 차올라
파인 (Pine) : 오늘은 나한테 “괜찮다” 말해줬어, 손끝이 부드러웠던 이유야
펜타클 10 (Ten of Pentacles) : 이건 수업이 아니야, 이건 오늘 나와 내가 화해한 의식이야
심판 (Judgement) : 다시 떠오른 감정이 있어, 향이 그걸 데려왔어, 이제는 외면하지 않을래
베가못 (Bergamot) : 웃는 얼굴로 만든 보환이 제일 세더라, 활력은 감정 위에서 만들어져
진저 (Ginger) : 뜨거운 감정도 괜찮아, 이 안에 다 들어갈 수 있어, 그게 이 제형의 힘이야
펜타클 시종 (Page of Pentacles) : 조용히 하나하나 담았어, 감정도 재료도 정성껏
검 기사 (Knight of Swords) : 마음먹고 굴리는 중이야, 망설이지 않아, 지금 이 순간만 믿어
펜타클 2 (Two of Pentacles) : 감정이랑 약재 사이 균형 잡느라 진심으로 바빴다 오늘
검 에이스 (Ace of Swords) : 손끝이 말해줬어, 지금이 진심을 꺼낼 타이밍이라고
펜타클 6 (Six of Pentacles) : 내가 만든 보환, 누군가에게 건네고 싶어, 이건 혼자 가지는 마음이 아니야
티트리 (Tea Tree) : 만들면서 알았어, 나를 이해해 주는 건 결국 나라는 거
에필로그
오늘 수업은 손으로만 한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마음이 먼저 굴러갔다.
말로 쓰기엔 너무 많았고,
그래서 그냥 향으로 보내고, 손끝에 담아봤다.
별 거 아닌 듯 굴린 대보환 한 알.
사실 그 안엔 오늘 내가 다 들어 있었음.
오늘은 오전 수업만 듣고
아로마 수업이 휴강이라,
이렇게 글로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그게 오늘, 참 고마운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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