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톤치드 카운셀링

이해는 숲에서 자란다

by 빛나


진저 (Ginger) : 나의 열정은 늘 한가운데 있었어.

붉게 타오르는 건, 감정이 시작되었다는 신호야.


완드의 기사 (Knight of Wands) : 다시 뛰고 싶었어.

근데 이번엔 불꽃이 아니라, 방향을 먼저 보고 싶었어.


타임 (Thyme) : 너무 단단해지려고만 했던 것 같아.

이제는 흔들리는 것도 용기라는 걸 알아.


완드 7 (Seven of Wands) : 마음을 막느라,

사실 나조차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었어.


넛맥 (Nutmeg) : 오래 묻어둔 이야기가 있어.

이제는 네 계절에 스며들고 싶어졌어.


펜타클 4 (Four of Pentacles) : 꼭 쥐고 있던 걸

조금은 놓아도 된다는 걸, 이제야 알았어.


은둔자 (The Hermit) : 잠시 휴식을 취하는 시간 속에서

비로소, 마음이라는 빛이 보였어.


라벤더 (Lavender) : 아무도 몰라도 괜찮아.

오늘도 나는 너를 안고 있어.


컵 8 (Eight of Cups) : 등을 돌렸다고 끝난 건 아니야.

여전히 마음은 이 길 어딘가에 남아 있어.


만다린 (Mandarin) : 웃음은 가볍지만

그 안엔 깊은 사랑이 있어. 오늘, 나와 나눌래?


바보 (The Fool) : 모르는 길이지만

나는 웃으며 시작하고 싶었어. 특별하진 않아도.


로즈 (Rose) : 이 감정은 끝이 아니라,

오래 걸은 진심의 시작이야.


컵 6 (Six of Cups) : 예전의 내가

지금의 나를 안아주는 느낌이야. 진짜 위로는 그런 거야.


일랑일랑 (Ylang Ylang) : 감정은 단색일 필요 없어.

섞일수록, 더 진짜가 되니까. 바이컬러 장미처럼.


소드의 기사 (Knight of Swords) : 너무 빨라서

감정을 놓친 줄도 몰랐어. 이제는 잠깐 멈춰도 괜찮아.


산달우드 (Sandalwood) : 말이 멈춘 자리에도

마음은 여전히 거기 앉아 있었어.


펜타클의 여왕 (Queen of Pentacles) : 아무도 재촉하지 않는 길.

그런 길 위에서 마음도 자라더라.


로즈마리 (Rosemary) : 네가 지금 여기 있다는 것.

그게 모든 감정의 시작이야.


여황제 (The Empress) : 마음도 계절처럼 자라.

급하지 않아도 괜찮아.


펜넬 (Fennel) : 아직 작고 여리지만,

나는 자라고 있어. 언젠가 너를 감쌀 거야.


힘 (Strength) : 부드러움이 더 오래가.

강함은 소리치지 않아도 돼.


시나몬 (Cinnamon) : 말보다 먼저 닿는 따뜻함이 있어.

난 그런 방식으로 곁에 머물고 싶어.


소드 5 (Five of Swords) : 이긴 다음 남은 건

허전함뿐이었어. 이제는 함께 걷는 걸 택할래.


베티버 (Vetiver) : 조용한 숨결처럼

흙처럼, 그늘처럼, 늘 너를 감싸며.

에필로그


오늘 내담자는 티트리를 뽑았다.

감정을 넘기고, 중심을 지키라는 조용한 조언.

“이해는 이성 위에 피는 감정이다.”

그 말이 오래 남았다.


잠시 숨을 고르듯, 산책을 나섰다.


메타세쿼이아는 그늘로 대답했고,

클레마티스는 바람에 흔들리며 안부를 전했다.

장미는 겹겹이 감정을 품고 있었고,

작은 풀잎 하나조차 햇살을 머금고 있었다.


감정은,

때로 말보다 먼저 다가와서

나무와 바람, 꽃과 그늘이

그걸 조용히 알려주었다.


지금 내 곁엔,

그런 마음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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