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 꽈배기, 천마 막걸리, 머루 와인
Grapefruit (그레이프프루트): 햇살처럼 웃었지만, 그 안엔 조금씩 지침이 남아 있었어. 그래도 오늘은 무주 반딧불시장 골목을 걸으며 천마 꽈배기를 한 입 베어물 때, 감정이 살짝 깨어났지.
Rose (로즈): 겉으론 다 괜찮다 했지만 속엔 눌린 말들이 아직 많았잖아. 윤동주의 시를 읽을 땐 네 마음도 조용히 접혀 있었어. 그 시간도 결국 너의 일부였고.
Neroli (네롤리): 이제 조금씩 괜찮아진다는 말이 진심이 되어가고 있어. 명혈처럼 돌고, 탄파혈처럼 감정이 별이 되려는 흐름처럼.
Rosewood (로즈우드): 굳이 다 보여주지 않아도 돼. 전주 숙소 반신욕으로 하루를 천천히 깨운 너처럼, 오늘 하루는 네 결을 따라 흘렀어.
Mandarin (만다린): 어제는 숨이 조용했지만, 오늘은 감정의 햇살을 조금 더 받아도 좋았어. 유튜브 놀이터처럼 가볍게 웃는 것도 에너지가 되었어.
Clove (클로브): 눌러왔던 감정들이 무주에서 조금씩 열렸지. 말이 많지 않아도 감정을 푸는 방식은 네 안에 있었어.
Lavender (라벤더): 몸부터 풀어야 감정도 따라오니까. 건지 가든에서 산채비빔밥과 등갈비 전골로 속을 달래는 것도 작은 회복이었고.
Pine (파인): 어제 꺼내지 못한 생각들이 자꾸 올라왔지? 머루와인동굴에 들어서며 가라앉기 시작했고, 와인 풋스파에 발을 담그며 조용히 풀어냈잖아.
Palmarosa (팔마로사): 결국 너만의 페이스로 이 여정을 걸었어. 천마 막걸리 한 병을 챙긴 것도 너만의 작은 의식처럼.
Frankincense (프랑킨센스): 숨을 들이쉬고 내쉬며 쌓인 피로도 조금씩 빠져나왔어. 아메리카노 하우스 & 티에서 커피와 빙수 사이에 잠시 숨을 고른 것처럼.
Fennel (펜넬): 흐릿했던 마음이 차츰 또렷해졌지. 오늘은 따뜻함보다 명료함이 더 필요한 날이었으니까.
Cinnamon (시나몬): 그래서 감정이 겉이 아닌 내면으로 향했어. 오늘은 조용히 내 안을 정돈하는 하루였어.
Tea Tree (티트리): 감정을 이해할 땐 이성이 아니라 균형이 먼저야. 오늘은 균형이 조금 잡힌 듯했어.
Orange (오렌지): 그래도 기분은 한결 맑았어. 네 안에 있던 햇살이 널 부드럽게 밀어줬지.
Justice (정의): 선택은 결국 네 안의 중심에서 나왔어. 덕유산 숲길 드라이빙도 그렇게 흘러갔고.
The Fool (광대): 오늘 무주를 계획한 건 반신욕 속에서 나온 조용한 결정이었지. 낯설지만 가벼운 선택이었어.
Page of Wands (지팡이 시종): 작은 호기심이 널 태권도 박물관으로 이끌었고, 역사 속에서 웅장하고 흥미로운 시간을 만들어냈어.
6 of Wands (지팡이 6): 그 하루를 잘 살아낸 건 결국 너 자신을 믿었기 때문이야. 반디랜드에서 양들과 눈을 마주칠 땐 미소도 자연스러웠잖아.
The Devil (악마): 반복되는 패턴의 유혹도 있었지. 하지만 고양이 벽화 아래에서 웃던 네 모습은 그 흐름에서 조금 벗어났어.
7 of Swords (검 7): 숨기려 했던 마음도 있었지만 오늘은 그걸 살짝 드러내도 괜찮았어. 윤동주의 시를 읽던 네 눈빛처럼.
5 of Swords (검 5): 이기고 지는 게 중요한 하루는 아니었어. 그냥 스스로를 받아주는 날이었으니까.
4 of Swords (검 4): 잠시 내려놓고 쉬어가는 법을 다시 배운 하루였어. 와인 풋스파 속 물결처럼 말이야.
The Tower (탑): 무너지면 새로 지으면 돼. 그 자리에 새로운 감정이 세워질 거야.
6 of Pentacles (동전 6): 네가 받은 만큼, 오늘은 작은 나눔도 있었어. 별자리와 우주의 이야기를 따라 감정이 멀리 확장되었으니까.
에필로그
오늘은 무주에서 와인동굴을 시작으로, 태권도 박물관 그리고 우주반디별천 과학관까지 다녀왔다.
머루와인동굴 속 붉은빛 벽을 따라 걷다 와인 풋스파에 잠시 숨을 풀어놓았고,
오후가 깊어질수록 무주의 하늘엔 페르세우스자리가 조용히 걸렸다.
그 옆엔 내가 그려둔 빛나핑 별자리가 숨을 쉬듯 깜빡이고 있었다.
오늘 하루 내 감정들도 그렇게 작은 별빛으로 피어올라 조용히, 그리고 충분히 반짝이고 있었다.
이 숨을 안고, 나는 지금 보은으로 넘어가는 저녁 길 위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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