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이모션스

기억은 생초처럼, 회복은 약초처럼

by 빛나

Ginger – 진저 : 생초조각공원, 돌문 앞에서 숨이 찼지?

그래도 넌 걷고 있었어. 피곤함도 생명의 일부니까, 걷고 있는 지금 너는 살아 있는 거야.


Marjoram – 마조람 : 무너진 조각상들을 보며 네가 느꼈던 건 불안이 아니라, 희망이었어.


The Magician – 마법사 : 사라진 왕국의 유물들 앞에서 넌 시작을 다시 생각했지.

조건 없이 반응했던 그 마음, 그게 네 출발이었어.


Lemongrass – 레몬그라스 : 언덕을 넘으면서 넌 넓어졌어.

감정도, 시선도, 예전보다 훨씬 더 유연해졌지.


The Hanged Man – 매달린 남자 : 조각 앞에서 멈췄을 때,

그건 후퇴가 아니라 감정의 방향을 다시 정렬하는 시간이었어.


Neroli – 네롤리 : 유물을 보고 머뭇거렸지.

선택은 늘 감정의 흔적 위에서 이루어지는 거야.

오늘의 너는 그 과거를 안아줬어.


Tea Tree – 티트리 : 감정도 물레방아처럼 순환해야 해.

조각을 읽던 너의 시선엔 이성과 감정이 나란히 걷고 있었지.


Two of Swords – 소드 2 : 선택을 망설이던 그 순간,

사실 너는 이미 너를 선택하고 있었어.

그게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지.


Rose – 로즈 : 박물관 한쪽의 토기와 오래된 책들 속에서

누군가의 손길을 느낀 네 시선,

그건 사랑을 기억하는 방식이었어.


Nine of Swords – 소드 9 : 유물 앞에서 스쳤던 생각들, 아름답게 아팠지.

너는 그 조각들을 유물처럼 조심스럽게 다루었어.


Five of Swords – 소드 5 : 동의보감촌에 들어서며 네 마음은 고요했지.

그건 누군가를 이긴 게 아니라, 네 마음이 단단해진 조용한 승리였어.


Juniper – 주니퍼 : 걷기 시작한 그 순간,

사실 넌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던 거야.


Clary Sage – 클라리세이지 : 불로문을 지날 때,

흐리던 시선이 서서히 선명해졌지.

그건 감정이 맑아졌다는 뜻이었어.


Chamomile – 캐모마일 : 약수터 돌샘 앞에서 멈췄던 너,

그건 감정을 정제하는 시간이었어.

세상은 멈추지 않았고, 너도 조용히 흐르고 있었지.


Page of Pentacles – 펜타클의 시종 : 숲길 사이에서 피어난 감정,

그건 오늘 네 안에서 자라난 새로운 씨앗이었어.


Queen of Pentacles – 펜타클의 여왕 : 오랫동안 보살핌과 보호가 서툴렀지만,

가까이에서 본 아픈 사슴을 보며 너도 함께 아파했었지.


Palmarosa – 팔마로사 : 약초정원에서 본 당귀와 산양삼을 보며 떠오른 감정,

그건 오래 묻어뒀던 너의 뿌리였어.

부드러움은 너를 더 크게 만들 거야.


Spearmint – 스피어민트 : 홍화처럼, 너무 붉어 겁났던 감정도 있었지.

하지만 그 속에서 상쾌함이 피어났어.

지금의 활력, 그 모든 걸 지나온 증거야.


Cinnamon – 시나몬 : 감정은 더 이상 표류하지 않아.

작은 잎사귀처럼 보일지라도,

너는 방향을 가지고 있었어.


Four of Wands – 완드 4 : 축하받지 않았어도 괜찮아.

오늘의 너는 충분히 기념받을 만한 하루를 보냈어.


King of Wands – 완드의 왕 : 기천문 앞에 다다른 너,

감정을 리드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너야.

그게 너의 여정이었어.


Nine of Pentacles – 펜타클 9 : 혼자 걷는 길이 외롭다 생각했지만,

지금은 완성처럼 느껴졌지.

고요 속의 우아함이 있었어.


Three of Cups – 컵 3 : 멀리서 들리는 웃음소리에 마음이 반응했잖아.

감정은 그렇게 함께 있다는 걸 알려줘.


Seven of Cups – 컵 7 : 수많은 선택 속에서 결국,

너는 마음이 머무는 방향으로 걸었어.

그게 너의 진심이었지.



에필로그


오늘 하루는 감정이 직접 걸어낸 시간이었어.

돌 앞에서 울컥했고,

아픈 사슴을 보며… 마음이 아팠어.

다른 사슴들은 이것저것 챙겨 먹는데

그 아이는 가만히 앉아 나만 바라보더라.

그 눈빛이 자꾸 생각나.

돌봐주고 싶었어. 이유 없이, 그냥.


생초조각공원부터 동의보감촌,

그리고 약초 한 끼까지~

감정은 걷고, 멈추고, 다시 피어났어.


동의보감촌은 넓어서 다 돌진 못했지만,

만보를 넘긴 걸음엔

내려놓음과 회복이 들어 있었어.


그건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너라는 감정’이 하루치 공간을 통과한

기록이자 회복의 언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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