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세쿼이아 X 히노키

산소처럼 감정이 숨 쉬고, 피톤치드처럼 정화됐다

by 빛나

Nutmeg (넛맥) : 대추 단팥빵 한 입으로 시작된 아침, 부드러운 단맛이 감정의 잠을 깨웠어.


Page of Pentacles (펜타클 시종) : 이렇게 소박한 시작이 감정을 키워. 오늘 하루도 그렇게 천천히 싹이 텄지.


Pine (파인) : 산림욕장 입구에서 숨이 달라졌어. 메타세쿼이아 숲이 감정의 묵은 결을 쓸어내더라.


Queen of Pentacles (펜타클 여왕) : 욕심 없이 비워내도 충분했어. 자연은 가만히 있는데도 내 안을 채워주잖아.


Clary Sage (클라리 세이지) : 수국이 메타세쿼이아 그늘 아래서 조용히 피어 있었어. 든든한 기둥 아래 부드러운 감정들이 피어나듯 말이야.


Six of Wands (완드 6) : 이 길을 걷고 있다는 것 자체가 오늘의 승리였어. 빗나가도, 조용히 나를 걷고 있잖아.


Black Pepper (블랙 페퍼) : 편백나무와 리기다솔 숲 속 공기 속에서 감정의 작은 긴장들도 시원하게 풀어졌어. 숨이 새로 세팅되는 느낌이었어.


Seven of Swords (소드 7) : 드라마 촬영지 앞에선 잠시 현실과 상상이 엇갈렸어. 감정의 작은 장면전환처럼.


Neroli (네롤리) : 숲길의 방향이 조금씩 바뀔 때마다 감정도 자연스럽게 자리를 바꿨어. 우연은 오늘 꽤 다정했어.


Seven of Wands (완드 7) : 엉겅퀴 위 벌처럼, 내 감정 안에도 작은 생명력이 조용히 꿈틀거리고 있었어.


Spearmint (스피어민트) : 숲 바람이 감정의 먼지를 씻어내며 속이 시원해졌어. 가볍게 숨이 정리됐어.


Seven of Pentacles (펜타클 7) : 급할 것 없어. 감정은 오늘도 천천히 숙성되고 있었어.


Patchouli (파출리) : 뱀딸기 붉은 열매처럼 소박하지만, 내 감정도 조용히 뿌리를 내리고 있었어.


Ten of Swords (소드 10) : 몇 번 꺾일 뻔한 흐름도 있었지만, 결국 이렇게 오늘을 끝까지 살아냈잖아.


Jasmine (자스민) : 고개를 들면 언제나처럼 햇살은 내 위에 머물러 있었어. 감정도 여전히 따뜻했어.


Five of Cups (컵 5) : 계획했던 메뉴들은 빗나갔지만, 지금 남아있는 이 감정이 훨씬 더 값졌어.


Ginger (진저) : 청국장과 강황밥이 속을 덮을 때, 감정도 노랗게 채워졌어. 포근한 속이 차올랐어.


The Moon (달) : 모든 걸 다 알 순 없어도 괜찮아. 감정은 흐르며 길을 만들어가니까.


Peppermint (페퍼민트) : 목적은 잊지 않았고, 방향은 가볍게 조절했어. 오늘 감정도 그렇게 유연했어.


Five of Swords (소드 5) : 굳이 힘을 빼지 않았어. 감정도 조용히 평화를 택했어.


Rosewood (로즈우드) : 소나무 송진이 천천히 맺히더라. 그런데 오늘은 줄기뿐 아니라 잎에서도 송진이 떨어지고 있었어. 감정도 예상 못한 자리에서 천천히 치유되더라.


Page of Wands (완드 시종) : 오늘 하루의 감정 장면이 이렇게 또 하나 기록됐어.


Sandalwood (산달우드) : 숨 고르고 중심에 머물며 오늘을 닫았어. 감정은 고요했어.


Ten of Cups (컵 10) : 이렇게 오늘 하루 감정은 온전히 가득 찼어. 딱 이만큼이 충분했어.

에필로그


계획은 조금 빗나갔고 그래서 더 따뜻했다.


대추 단팥빵으로 부드럽게 하루를 열고, 숲의 피톤치드 숨결 속에서 오래된 감정들을 조용히 비워냈다.


메타세쿼이아와 수국이 어우러진 숲길을 걸으며 감정이 층층이 정돈되고,


송진은 오늘따라 줄기에서, 심지어 잎에서도 천천히 맺히고 있었다.


오늘은 화인 산림욕장에서 두 내담자와도 마주했다.


각자 직장상사와의 관계를 놓고 자신에게 필요한 아로마 심리 오일을 한 명은 팔마로사, 한 명은 페퍼민트로 뽑았다.


아로마 에센셜 오일과 산림욕, 둘 다 자연 속 심리에 깊은 울림을 만들어준다고 믿는다.


이런 치유는 애써 의도하지 않아도 조용히 찾아오는 것 같다.


빗나간 식사도 청국장과 강황밥으로 가볍게 감정을 덮었고,


‘빛 아래 너와 나’ 그 조형물처럼 오늘의 감정은 부드럽게 한 장면으로 접혔다.


커피 두 잔, 오늘 감정의 숨결을 천천히 정리하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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