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보다 먼저 배운 건, 마음의 온도였어
달: 얼굴이 많이 피곤해 보여
다온: 그냥… 잠을 못 자서 그래
달: 이거, 라임차야. 따뜻하게 데웠어. 향 한번 느껴볼래?
다온: 향… 묘하다. 컵 이렇게 꼭 쥐고 있으니까, 손끝부터 마음이 살살 풀리는 느낌이야
달: 라임은 원래 그런 아이야. 시원하고 상큼한데, 묘하게 오래가. 약간… 여름 초입 그늘 같지 않아?
다온: 음… 진짜… 방학식 끝나고 혼자 운동장 나무 밑에 앉아 있던 날이 떠올라. 그땐 마냥 좋았는데...
달: 그때가 그리웠구나, 마치 바람은 더운데, 그늘 아래는 노란빛으로 식혀주던 순간 들이었겠네.
다온: 응. 첫 담임 맡고, 진짜 설렘반, 긴장 반이었어, 근데 지금은… 애들 가르치는 건 너무 좋은데, 내 속은 자꾸 뒤죽박죽, 숨도 짧아져서 심장이 아파와
달: 그럴 땐 라임이 잘 어울려. 기관지나 위가 긴장으로 조여 있는 곳에, 천천히 꽉 막힌 숨을 살살 풀어주는 에센스야.
다온: 그러니까… 왜인지, 이 차 한 모금 마시고 나니까, 배꼽 밑 어딘가가 스르르 놓이는 기분이야
달: 그게 태양신경총이야. 거긴 스트레스가 오래 쌓이면 꽉 조여. 라임은 노랑의 언어로 그곳을 쓰다듬어줘. 정면을 다시 응시할 수 있게 해주는 색이거든
다온: 아… 그래서 그런가. 그냥 이 컵 잡고 있는데… 뭐라 해야 하지. 뭔가, 흔들려도 괜찮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달: 그 느낌, 정확해. 지금 너한테 필요한 건, 막 진지하게 뭘 해결하는 게 아니라… 그냥 숨 돌릴 여유, 손끝에서 시작하는 감정 정리. 라임이 지금 그걸 돕고 있는 거야
다온: 아하~그렇구나, 이 카드들은 타로카드 같은 거야?
달: 아니, 전혀 달라. 타로가 상징과 운세를 본다면, 아로마 심리카드는 ‘감정과 회복’을 향으로 읽는 카드야. 언어보다 먼저 반응하는 신체, 그리고 그걸 끌어내는 감정을 중심으로 봐.
다온: 향으로 감정을 읽는다는 게 신기하네.
달: 응. 이건 라임 카드야, 지금 네 손에 들고 있는 라임차 향, 그리고 이 카드가 같은 에센스를 품고 있어. 하나는 향으로, 하나는 이미지로… 모두, 지금 너한테 필요한 균형과 여유를 얘기해 줘.
다온: 강렬한 붉은 머리에, 머리 위로 라임 즙이 천천히 떨어져.
달: 맞아. 옷은 라임그린이야. 뜨거움과 차분함이 같이 있어서, 마음속 긴장을 살살 녹여줘
다온: 진짜… 그림 하나에 그렇게까지 표현되다니, 생각보다 묘하네. 여기 '아로마테라피 인사이트 카드'라고 써있네?
달: 맞아. 이 인사이트 카드는 제니퍼 제퍼리가 쓰고, 카렌 오스본이 그렸어.
다온: 이걸로 마음을 들여다본다는 게, 진짜 좀 놀라워.
달: 그치. 그럼 이제, 네 감정에 집중해서 카드 세 장 골라볼래?
다온: 와~ 카드 이미지를 계속 쳐다보니 눈 빠질 것 같아. 이 여자는 혼자 앉아서 연못을 바라보는 느낌인데, 뭔가 불안해 보여.
달: 응, 네가 처음 고른 카드가 마조람이야. 키워드는 ‘불안’. 이 아이는 속이 복잡할 때 먼저 멈춰보라고 손 내미는 카드야.
다온: 분위기는 조용한데, 묘하게 멈춰 서게 돼. 딱… 교무실 창가에서 멍하니 있던 날이 떠올라. 점심시간인데도 아무도 없는 그 정적. 누군가 다녀간 자리만 남아 있는 것 같은 기분. 그때, 머릿속은 너무 시끄러웠거든.
달: 혹시 그날 무슨 일 있었어?
다온: 상담 끝나고였어. 아이는 수업도 잘 따라오고, 교실 안에서도 문제없었는데… 학부모가 계속 상담을 요청하더라고. “애가 요즘 유난히 불안해한다”, “학교에서 뭔가 있었던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처음엔 걱정하는 마음인 줄 알았는데, 결국은 나한테 원인이 있다는 분위기였어.
달: 어떻게 표현했는데?
다온: 그냥… 갑자기 “선생님 스타일이 애한테 좀 부담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러는데, 순간 숨이 딱 막히더라. 아이는 아침마다 먼저 뛰어와서 인사도 잘하고, 교실에서도 항상 밝았는데… 내가 뭘 놓친 건가 싶고, 그 이후로 계속 그 장면만 머릿속에 맴돌았어.
달: 그런 말은 한순간인데, 남는 감정은 오래가지. 상황은 지나가도, 감정은 계속 반복되고, 쌓이니까, 특히 불안은 스스로를 더 몰아가게 만들어.
다온: 집에 가도 피곤하다는 느낌보다, 계속 어디 안에서 막힌 뭔가를 붙들고 있는 기분이었어. 학부모한테 “애가 교실에서 밝고 수업 잘 따라옵니다”라고 얘기했는데, “우리 애가 원래 그런 애 아니에요. 선생님이 뭔가 부담을 줬던 건 아닌지…” 이렇게 나오니까,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된 느낌. 나도 모르게, 그날 이후로 계속 내 행동을 검열하게 되더라고.
달: 그때 마조람이 필요해, 겉은 조용해도 속에서 계속 무언가 요동치는 느낌. 불안이라는 건 자꾸 네가 뭔가 더 해야 할 것처럼 몰아붙여, 근데 이 카드는 그러지 않아. 이 카드처럼, 그냥 조용히 연못가에 앉아 바라보는 것도 괜찮아.
다온: 여기 분홍빛 옷이 이상하게 따뜻해. 연약한 건 아닌데… 조용히 곁에 있어주는 사람 같아. 그리고 푸른빛도 은근히 시선이 가. 뭔가 믿어도 될 것 같은 느낌?
달: 맞아. 분홍은 공감과 조화, 푸른빛은 신뢰를 뜻해. 너한테 지금 필요한 색들이지.
다온: 그런 얘기… 지금 너무 와닿아. 나만 예민하고, 나만 초조해지는 줄 알았거든. 실은, 그런 감정들조차 내 잘못 같았어.
달: 불안이 오래되면 자기 탓을 먼저 하게 돼. 근데 네가 부족해서 그런 게 아니라, 마음이 지쳐서 그런 거야. 이 카드는 그 지친 마음을 잠깐 내려놓게 해 줘.
다온: 아침마다 애들한테 웃어주고 나면, 난 진짜 괜찮은 줄 알았어. 근데 집에선 아무 생각 없이 침대에 그냥 눕게 돼. 아무 일도 안 하고 싶고, 그냥… 멍한 상태.
달: 그게 무의식이 시키는 루틴일 수도 있어. “버텨야 해”라는 감정이 몸을 끌고 가는 거. 마조람은 그런 루틴을 부드럽게 멈춰줘. 그냥 멍해도 괜찮아, 지금은.
다온: 지금 이 카드가… 내 숨구멍 같다는 생각이 들어. 어디가 막혀 있었는데, 스르르 풀리는 느낌. 그냥, 느긋해져.
달: 그게 바로 마조람의 진정 작용이야. 신경계 긴장을 풀어주고, 잠 못 드는 밤에도 도움을 줘. 천식처럼 눌려 있던 감정에도 들어가서, 조용히, 툭 놓게 해 줘.
다온: 향 맡으니… 이상하게 배꼽 아래쪽이 살짝 따뜻해진 느낌이 들어. 진짜 묘하다.
달: 맞아 , 에센셜 오일의 힘이기도 해 차크라로 따지면, 태양신경총이야. 스트레스가 오래 쌓이면 제일 먼저 꽉 조이는 곳. 마조람은 그 중심을 지켜주는 미들 노트야. 색도 노랑이라서, 안에서 조용히 풀리는 에너지야.
다온: 아까 라임은 손끝이었는데, 이건 속에서부터 퍼지는 느낌이야. 밖으로 흘러나오기 전에… 안에서부터 다시 나를 안아주는 감정.
달: 정확해. 겉을 다독이기보단, 심장 깊은 데를 살펴보는 향. 안 해도 되는 걸 자꾸 하게 될 때, 그만해도 된다고 먼저 속삭여주는 카드야.
다온: 진짜… 그런 감정, 나도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이 감정, 오래갈 것 같아
달: 지금 이 감정, 오래갈 것 같다고 했지?
다온: 응. 진정된 것 같으면서도… 뭔가, 안에서 계속 잡아당기는 게 있어. 놓은 줄 알았는데, 손끝 어딘가가 아직 엉켜 있는 느낌?
달: 그래서 이번엔, 그 손끝에 감긴 끈을 바라보는 시간이야. 네가 고른 두 번째 카드는… 클로브야. 눈을 감은 여자의 이마 위에, 또 다른 눈이 떠 있는 거 보여?
다온: 응. 진짜 이상해. 눈은 감았는데, 더 많이 보고 있는 것 같아. 시끄럽지도 않은데, 되게 명확해. 손목에 감긴 이 붉은 끈도 그렇고… 마치 내가 꽉 붙잡고 있던 걸 누가 조용히 보여준 느낌이야.
달: 이 카드는 묻지 않고, 보여주는 카드야. 놓으라고 재촉하지 않아. 대신, ‘네가 뭘 꼭 쥐고 있는지’ 스스로 알아차리게 해 줘. 그 끈을 자르지 못하게 하는 건, 밖이 아니라 결국 너 안에 있다는 걸 알려주는 거지.
다온: 나는 그냥 애들만 잘 보면 된다고 생각했어. 스트레스도, 피곤한 것도… 다 내 몫이라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학부모 상담 이후로는 계속 똑같은 장면이 머릿속에서 맴돌더라. 표정, 말투, 그 어색한 공기까지. ‘내가 뭘 잘못했지?’를 반복하면서, 나를 스스로 몰아붙이고 있었어.
달: 그런 반복은 아직 감정이 남아 있다는 신호야. 끝났다고 여겼지만, 마음은 계속 들고 있었던 거지. 그 감정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건, 이제 내려놓을 준비가 됐다는 뜻이야.
다온: 맞아. 난 그냥 지나갔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꽉 쥐고 있었던 거였어. 내가 너무 예민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무언가에 계속 이끌리고 있었던 거야.
달: 그래서 클로브가 등장한 거야. 조용히 다가와서, ‘그만해도 괜찮아’ 하고 등을 쓸어주는 카드지. 손목에 감긴 붉은 끈은 집착이기도 하고, 상처를 놓지 못했던 손이기도 해. 근데 그 위에 떠 있는 보름달 봐봐. 시간의 순환, 감정의 계절을 알려주는 달이야. 하나를 내려놔야, 다음이 들어올 수 있어. 그게 진짜 변화의 시작이야.
다온: 진짜… 그 보름달이 내 가슴에도 얹혀 있는 것 같아. 아무 소리도 없는데, 그냥… ‘이젠 괜찮아’라는 감각이 조용히 퍼져. 놓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더라. 그걸 쥐고 있던 시간까지 같이 보내줘야 하잖아.
달: 그래서 이 카드는 시간을 들여 천천히 풀어줘. 진통의 향이기도 하고, 마음속 깊이 굳어 있던 감정을 살살 녹여. 오래된 찌꺼기까지 조용히 씻겨 나가게 해 줘.
다온: 향이 되게 묘해. 진한데, 싸하지 않고… 가슴속에 조용히 스며드는 듯한 느낌이야. 뭔가, 차가운 얼음이 슬그머니 녹는 기분.
달: 그게 바로 클로브가 작용하는 자리야. 차크라로 보면 마조람과 같은 태양신경총, 배꼽 위, 스트레스가 가장 먼저 뭉치는 곳이지. 클로브는 그곳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미들 노트야. 중심에서부터 퍼지는 잔잔한 힘이 있어.
다온: 진짜 그래. 라임이랑 마조람은 손끝과 숨결 같았다면… 클로브는 무게가 눌려 있던 마음을 누군가 조심스럽게 쓰다듬는 것 같아.
달: 색도 노랑이지. 겉에서 확 밝게 빛나기보단, 안에서 천천히 번져 나오는 색. ‘이건 너만의 시간이야’ 하고, 속삭이듯 안심시켜 주는 에너지야.
다온: 전엔 혼자 풀어야 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조금 다르게 느껴져. 내 마음 안에, 나라도 하나 있어야 할 것 같아. 그때의 내가 부족했던 게 아니라, 그저… 버티고 있었던 거였구나.
달: 맞아. 이 카드는 그걸 알아차리는 게 조용히 안아줘, 묶였던 줄을 풀 수 있게 용기를 주고, 그동안 버텨온 마음까지도 인정해 줘.
다온 : 그러니까… 왠지 이제는, 괜찮은 척이 아니라, 진짜 괜찮아질 수 있을 것 같아, 예전엔 누가 이끌어줘야 움직였는데, 지금은 내가 걷고 싶어. 이유 없이, 그냥. 그 자체로 충분해서.
달 : 그 감각이야말로 지금 너한테 필요한 마지막 퍼즐이야. 이 카드는 시더우드. 지구를 사뿐히 들고 있는 여성이 보여?
다온 : 응. 백발인데, 나이는 많아 보이진 않아, 옷 색도 강렬해… 붉은빛이랑 자줏빛이 같이 느껴져. 근데 어쩐지 위엄 있어.
달 : 자기 삶을 자기 손으로 들 수 있는 사람의 빛이야. 그 옷은 내면에서 올라오는 주권과 자신감을 상징해. 나이는 상관없이, 삶을 마주하려는 모든 사람의 얼굴이야.
다온 : 머리에는 황금빛 장신구도 있네. 눈에 띄게 화려한 건 아닌데… 계속 시선이 가.
달 : 하늘과 땅을 잇는 연결의 끈이야. 중심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저런 신호가 있어.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는 선.
다온 : 묘하게 단단해 보여. 무슨 상황이 와도, 자기중심을 잃지 않을 것 같은 느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
달 : 시더우드는 그런 에센스야. 살면서 가장 힘든 순간에도 버틸 수 있게 해 줘. 집중력, 인내, 그리고 침착함. 그런 힘이 이 향 안에 있어.
다온 : 진짜? 향은 생각보다 부드러운데… 코끝에 살짝 감기더니, 심장까지 스며들어.
달 : 신경계를 안정시켜. 여드름처럼 겉으로 올라온 감정도, 가라앉게 도와주지. 수렴과 방부작용이 있는 식물이라, 감정의 상처도 깨끗하게 치료해 줘
다온 : 그러고 보니 숨이 깊어지는 느낌이야. 자꾸 겉만 보던 시선이 안으로 가라앉는다고 해야 하나.
달 : 시더우드는 미들 노트야. 태양신경총을 중심으로 작용해. 배꼽 위, 감정이 가장 자주 조이는 그곳을 천천히 풀어주는 노랑의 힘이지.
다온 : 노랑이 이렇게 단단한 색인 줄 몰랐어. 따뜻한데 중심이 느껴져. 아무도 몰라도, 나는 내가 뭘 붙들고 있는지 아는 감각.
달 : 맞아. 그게 바로 용기야. 누구를 이기려는 게 아니라,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는 마음.
다온 : 계속 아이들만 잘 보면 된다고 믿었어. 힘들어도 그게 내 몫이라고 생각했지. 근데 이젠… 학부모의 마음도 균형 있게 바라보려 해. 그리고, 내 삶도 같이 챙겨야… 오래갈 수 있겠지?”
달 : 맞아 , 그거만 기억하면 돼 , 네가 뭘 진짜 원하고 있는지. 비이성적으로 굴지 않고, 과하게 반응하지 않게 해 주는 거,,, 진짜 원하는 길을 찾았을 때 생기는 침착함이야.
다온 : 앞으로도 학부모와 마주해야 할 일이 많겠지. 애들 앞에서는 또 웃어야 할 테고. 근데 이제는 내가 무너질 만큼 애쓰지는 않을래.
달 : 그게 바로 책임감이야. 삶의 통제권을 다시 찾는 일. 누굴 위한 게 아니라, 너를 위한 선택.
다온 : 나, 이제는 그냥 ‘견디는 사람’이 아니라, 내 자리를 지키는 교사가 되고 싶어. 하루하루 다시 중심 잡으면서, 아이들 앞에 나설 용기가 생겨나
달 : 충분해. 그 마음이면, 이미 중심은 너 안에 있어. 너는 계속 괜찮아질 거야. 앞으로도, 그렇게.
에필로그
오늘의 내담자는
아이들 앞에선 누구보다 따뜻하지만,
학부모 앞에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정작 자신의 감정을 오래 참으며 버텨온 새내기 교사다.
처음 교단에 섰을 땐,
‘잘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아이들이 먼저였고, 그다음은 부모,
그리고 맨 마지막이 자기 마음이었다.
그렇게 서툰 첫걸음 끝에,
이 교사는 처음으로
‘감정도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걸 배워가고 있다.
숨이 막히던 교무실 한구석,
정체성을 잃어가던 그 순간,
오늘 아로마 한 잔이 조용히 마음을 열어주었다.
상처를 꿰맨 건 대단한 결심이 아니라,
향기처럼 스며든 온기 한 조각.
그 속에서 다온은
‘괜찮은 척’ 대신 ‘괜찮아질 수 있는 나’를
조심스럽게 연습하고 있다.
어쩌면 이게, 교사의 첫 수업인지도 모른다.
마음을 배우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
오늘 다온의 마음엔,
불안 속에서도 조용히 숨을 고르게 해 준 밤이 있었다.
헤이니의 ‘잠이 오지 않아’가 그런 밤의 감정을 닮았다.
그리고 한동안 놓지 못했던 감정의 끈을
스스로의 손으로 조금씩 풀어낸 순간,
손디아의 ‘어른’이 곁에 있었다.
끝내, 중심을 지키려는 다짐이 태어난 자리엔
솔라의 ‘WANT’가 조용히, 그러나 단단히 흐르고 있었다.
무너지지 않겠다는 의지, 그리고 다시 걷겠다는 용기.
이처럼, 향기와 음악은 마음을 쓰다듬는 또 다른 언어다.
다온이 남기고 간 감정의 온기 위로,
달과 카드들의 뒷이야기는 블로그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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