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잃은 나, 나를 찾다

모든 선택이 나를 만들어간다.

by 빛나

결혼 생활의 어려움과 새로운 시작

어린 서린: "언니, 왜 결혼했어? 사랑도 없는데, 그런 선택을 하다니…"

현재 서린: "그때는 사랑이 무엇인지도 몰랐어. 그저 그 집을 벗어나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했지."

어린 서린: "행복했어?"

현재 서린: "아니. 행복은커녕 책임감과 슬픔만 남았어. 아이를 키우는 것도, 남편과 시댁과의 관계도… 모든 게 버거웠지."

어린 서린: "그런데 왜 참았어?"

현재 서린: "살아야 하니까. 그게 다였어. 하지만 어느 순간 깨달았지.
'이건… 아니다.'
결국 위자료 없이 이혼했어. 나에게 남은 건 아무것도 없었지만, 그 결심 하나만큼은 후회하지 않아. 10년 만에 자유를 선택한 거니까."


이혼 후의 삶과 새로운 시작

어린 서린: "이혼 후 어떻게 지냈어? 뭘 해야 할지 알았어?"

현재 서린: "처음에는 버티기 위해 이것저것 했어. 식당에서 일하고 찜질방 청소도 했는데, 그마저도 자주 잘렸지. 그때는 모든 게 내 탓인 것만 같았어."



어린 서린: "어떻게 다시 일어났어?"

현재 서린: "찜질방에서 카운터 업무를 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던 그때, 우연히 들어간 커뮤니티에서 한 사람을 만났어. 그 사람은 내 얘기를 진심으로 들어줬고, 나에게 다가와 주었지. 그 말들이 내 마음속 깊이 스며들었고, 결국 그 사람이 내 남편이 되었어."


어린 서린: "그 사람, 지금도 만나고 있어?"

현재 서린: "응. 그 사람이 내 남편이야. 아무도 나를 믿어주지 않았던 그 시절, 친정엄마조차 나를 외면했을 때도 그는 나를 믿어줬어. 내가 흔들리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몰랐던 순간에도 끝까지 나를 지지해 준 사람이야."

어린 서린: "그 사람을 만나서 이제는 행복해?"

현재 서린: "그래. 그가 나를 믿어주고 내 옆에 있어준 덕분에 내가 나를 다시 찾을 수 있었어. 그는 나에게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줬고, 이제는 나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야."



첫 아이에 대한 회상과 내면의 성숙

어린 서린: "첫 아이는 어떻게 됐어? 그때 많이 힘들었겠지?"

현재 서린: "아이를 두고 온 것이 마음에 걸려. 하지만 그때 나는 너무 불안정했어. 그래서 아이가 더 힘들어지지 않도록 전남편에게 맡기고 이혼했어. 위자료 없이 맨몸으로 나왔지만, 내 선택에 책임지기로 했지. 그 선택이 최선이었다고 믿어."

어린 서린: "정말 힘든 선택이었겠네…"

현재 서린: "그때의 내가 그 결정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거야. 아이와의 시간이 아쉽지만, 그 선택 덕분에 내 치유와 성숙의 길이 시작될 수 있었어."

어린 서린: "아이랑 다시 연락했어?"

현재 서린: "응. 군대에 가던 날, 아이의 연락을 받았어. 그 짧은 목소리에 오래 묻어둔 고통이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었지."

어린 서린: "그럼 지금은 어떻게 지내?"

현재 서린: "아이도 이제는 성인이 되어 직장 생활을 하고 있어. 2001년생이니까 지금 24살이지. 그 모습을 보며 나는 감사하고 뿌듯함을 느껴. 우리는 서로의 길을 응원하며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어."



지금의 삶과 다짐

현재 서린: "이제 나는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고 있어.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나를 맞추지 않으려고 해. 이제 내 삶은 내가 선택하고, 그 선택의 무게도 기꺼이 짊어질 거야."

어린 서린: "나도 나중에 그렇게 될 수 있을까?"

현재 서린: "물론이지. 중요한 건 절대 포기하지 않는 거야. 넘어져도 괜찮아. 그 실패가 결국 너를 더 단단하게 만들 테니까."

어린 서린: "앞으로는 뭐가 기다리고 있을까?"

현재 서린: "모르지. 하지만 괜찮아. 어떤 길이든 두려워하지 않을 거야. 이제는 나를 믿으니까."


에필로그

시간 속에 잊혀 있던 나를 다시 마주했다.
그 길을 묵묵히 걸어오며, 이제 나는 더 이상 두렵지 않다.


험난할지라도, 내가 선택한 길을 믿으며 나아간다.

이 글이 어두운 길을 걷고 있는 누군가에게 작은 불빛이 되기를.


그들도 언젠가 자신만의 길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나와 같은 길을 걸어온 사람들이 있다면, 끝까지 함께 걸어가기를.


블로그: 연재 브런치북 매주 [화] 오늘로 완결 끝!!!

첫 작품 연재브런치북 블로그 함께 발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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