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글히 땀 맺히게 만들고, 찬바람을 준다
오들 떨게 하고서, 더위를 준다
약올리는지 적당한 기온을 주기도 한다
"날씨가 뭐 이런담" 하면서 나는 궁시렁거린다
출근 버스는 사람이 많다
앉을 자리가 없어 서있는다
지루한 출근길, 창문 밖 풍경이 나의 벗이다
겨울을 비집고 나온 아침 봄 햇살이 나를 비춘다
내 얼굴과 손은 따스해지고, 포근함을 느낀다
퇴근길 지하철의 바깥 풍경도 내 벗이다
아침 친구보다 크고 넓은 친구
이 녀석은 내게 한 폭의 노을을 보여준다
지친 나의 하루를 달래주기 위해서다
따뜻한 위로를 마음에 담는다
봄이 내게 따스함을 주고 여름에게 도망칠 채비를 한다
다짐했다
나도 봄처럼 누군가에게 따스한 햇살과 노을이 되어야지
올해는 이 다짐 하나로 충분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