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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필 여행을 떠났다 Mar 19. 2021

23년간...

23년간 

여기저기

참으로 많은 잡지사를 다녔다

그 중

하필

마지막이 여행잡지라니

회한과 설움 그리고

애증의 기로에서

구도자가 돼있었다

서울에서 나아가

전세계의 마음을 다듬는

주제 넘는 구도자가 돼있었다

"금호동 산4번지 출생이 참내..."

아내의 넋두리는 그때마다

비행기 안내방송처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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