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습관

by 용혀기

독서를 하는 것은 좋은 행동이다. 그리고 이것을 습관화하는 것은 더욱 좋다. 좋은 습관인 것이다. 한 권씩 완독을 하고 나면 머릿속에 남는 것이 없을지라도 읽었다는 자체에 뿌듯함을 느낀다. 그리고 이는 다른 책을 넘길 수 있게 동기를 부여한다. 책장에 질서 정연하게 꽂혀있는 책들을 보면서 한 권 한 권마다 눈인사를 건넨다. 3년 전에 읽었던 책을 넘기면서 그때를 회상해 본다. 예상하고 준비하지 못한 상황을 맞이하면서 방황하던 시절에 경제적 현실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 읽었던 돈에 관한 책들과 조금 정신을 차리고 읽었던 자기 계발에 관한 책들, 그리고 간간히 읽었던 소설과 인문학 책 등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그동안 나의 시선을 거쳐갔다.


독서는 좋은 것이지만 이제는 독서의 질을 생각해서 읽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읽는 베스트샐러라고 해서 나도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경험했듯이 쉽게 읽힌 책이 있었는가 하면 너무나 힘들게 읽어낸 책들이 있었다. 수많은 돈 버는 법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지만 명확한 레시피는 알려주지 않는다. 그저 돈의 가치나 돈에 대한 마음가짐. 그리고 돈을 벌려는 마음보다 손님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라는 애매모호한 이야기들 뿐이다. 결국 늘어놓은 많은 조각들을 집어서 집을 짓는 것은 자신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어디 그렇게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며 그것이 단기간에 결과를 내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그저 책장을 넘길 뿐이다.


세상에는 말을 잘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 나름 많은 자기계발서를 읽어보았다. 자기 암시나 명상, 인간의 심리나 몰입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아직 읽지 않은 자기 계발서가 있다고 하더라도 내용은 그동안 접했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 여겨진다. 결국 자기 계발을 한다는 것은 의미와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함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각자마다의 목소리로 설파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책을 읽지 않아도 제목과 목차만으로도 대충은 내용을 알 수 있을것 같다. 그렇다고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는 말이 아니다. 책을 읽는 동안 지나가는 문구가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땐 왠지 모를 희열이 올라온다. 바로 이런 기분을 만끽하기 위해서라도 독서는 계속되어야 한다. 책을 읽고 내용을 이해하고 그것을 삶에 적용하는 것은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독서를 하지 않는 것보다는 독서를 하는 것이 낫다. 책을 읽는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만족감과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독서를 습관화시키는 것이다.


모두가 해야 한다고 말해서 습관화 시키려 노력을 할 필요는 없다. 자신의 성격에 부합하지 않고 독서하는 시간이 자신의 삶을 망치는 것이라 생각된다면 말이다. 하지만 모두가 말하는 것, 공통적인 것을 하는 것은 세상에서 밀려나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그리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습관을 찾아야 한다. 꼭 독서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즐겁고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습관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자기 자신을 찾는 것부터 시작하자. 그것은 책을 읽는 것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질보다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