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밤

by 박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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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빛나는 밤에도

별이 빛나지 않는 밤에도


당신은 선명해지고

나는 아득해져만 가요.


여름의 끝자락

바람은 서서히

가을을 부르고 있었고,


아직은 날이 덥다며

어색함에 건네던

짧은 인사와 수줍은 미소


찰나의 눈 맞춤

제게는 또다시 마주한

뜨거운 여름의 시작이었죠.


별이 빛나는 밤에도

별이 빛나지 않는 밤에도


그칠 줄 모르는

당신을 향한 사유


사유의 바다에는

시작만 있고, 끝은 없어요.


쉽게 잠들지 못하는 여정의 끝에서

당신은 선명해지고

나는 또다시 아득해져만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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