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가 되어준 당신께

by 박은비
나의 시가 되어준 당신께.jpg


당신은 혹여 아실까요?

새벽만이 지닌 체취를


비 온 뒤에는

비 냄새가 온 세상을 덮듯


새벽에는

새벽의 체취가

제 세상을 덮습니다.


당신을 알기 전까지는

새벽이란 어둠이 가득할 때

당신이 없는 꿈을 꾸었습니다.


쉬이 잠 못 드는 나날입니다.

늦은 밤부터 사랑시를 읽었습니다.


하늘을 닮았다는 그대도 당신이고,

바닐라 향내 풍기는 그대도 당신이죠.


쉬이 잠 못 드는 이 새벽

그 까닭이 당신임을

당신은 혹여 아실까요?


이제 곧 닥칠 새벽에는

제 영혼마다 당신의 체취가 날 듯합니다.


나의 시가 되어준 당신께

저의 모든 새벽을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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