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by 박은비
믿음.jpg


그리움이란 조각배를

삶이란 창백한 호수에 띄우며


세찬 바람에도 파도 치지 않는 사랑

그 한 사랑을 위하여


당신의 이름

심장에 흉터처럼 꿰매져도


마냥 아파도 아픈 줄 모르는 천치

아랑곳않고 그저 사랑만


파아란 단내 나는 당신은

어느 아침에 영광처럼 피어날까?


퇴색된 사랑을

꾸역꾸역 잘도 씹으면서


아직 허락되지 않은 눈맞춤

기약 없는 봄을


어둠도 추위도 몰아낼

단 하나의 사랑을


매일 밤하늘을 지키는 달처럼

기다리고 기다립니다.

이전 02화나의 시가 되어준 당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