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빛나 눈이 멀어가는
당신의 마지막은 마치 설원 같았어
태양을 등진 뒷모습이
까만 형태만 남긴 채
푸른 하늘 아래서 발광했지
이루어질 리 없다고
사계의 바깥으로 유배 보낸 사랑이
점점 작아지는 발자국을 새기고
비겁한 나는
이제 사랑하지 않을 거라 다짐하며
몰래 당신을 사랑하지
짝사랑하는 상대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한다. 태양을 등지고 서있어서 그 사람의 형태만 보였는데 어쩐지 더 빛이 났다.
눈이 멀 듯 빛나는 설원처럼 말이다.
까만 형태만 남은 그 사람의 뒷모습이 마치 이 짝사랑은 가망이 없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에 반해 그 사람은 푸른 하늘 아래서 반짝반짝 빛이 났다.
사계의 바깥으로 유배 보낸 사랑(포기한 짝사랑)이 점점 작아지는 발자국을 남기며 멀어져 갔다.
이루어질 리 없다며 결국 짝사랑을 포기했지만, 비겁하게도 나는 몰래 그를 사랑했다.
때문에 이 시의 제목은 '비겁한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