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 내기

by 박은비


사랑비가 내리는 날
내기를 했지

차창밖에 흐르는 빗방울이
먼저 마르는 사람이 이기는 내기

난 네가
한여름 잠깐의 소낙비일 줄 알고
이길 자신이 있었는데...

내가 졌어,
장마를 소낙비로 오인한 까닭에.


사랑했던 사람과 누가 더 사랑을 빨리 잊나(빗방울이 먼저 마르나) 내기를 했다.

한여름 잠깐의 소낙비라 생각한 나는 이길 자신이 있었는데 결국 지고 말았다.

소낙비인 줄 알았던 네가 장마였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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