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때때로 우리를 #예기치 않은 길목에 세운다
어제, 한 친구의 아버님 장례식장에서 우연히 대학 후배를 만났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서로의 오래된 기억이 문득 얼굴을 내밀었다. 그리고 나는, 이미 마음 속 깊이 가라앉아 있던 한 #교통사건을 다시 꺼내게 되었다.
그날은 2018년 8월, 이른 새벽 6시경 이었다.
회사 정문까지 불과 500여미터 남겨둔 지점에서, #졸음이 나를 덮쳤다. 집에서 출발할 때부터 졸음은 느꼈었는데 그냥 참고 계속 운전을 했던것 같다.
전 날도 그 전 날도 계속 늦은 퇴근과 이른 출근이
반복되어 지속된 피로가 누적 되 있었다.
그러다 드디어 #사단이 난 것이다.
눈을 떴을 때, 이미 전봇대가 차의 중앙을 꿰뚫고 있었다.
45도 정도 구부러진 전봇대, 폐차가 될 정도로 파손된 차,
터진 에어백.
그 모든 것이 한순간에 일어난 일 같았다.
소위 말하는 "#찰나의 순간"이었던 것 같다.
처음엔 그저 허리가 뻐근하다고만 느꼈다.
그러나 곧 통증은 깊어졌고, MRI는 내 허리뼈 한 귀퉁이가 깨졌음을 알려주었다.
의사는 #12주의 진단과 한 달간의 절대 안정
계속 누워 지내야 한다는 말을 건넸다.
그 #순간, 나는 머리를 감싸쥐고 중얼거렸다.
“큰일 났다… 지금이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나는 거의 #워크홀릭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
#로또보다 낮을 확률로, 전봇대와 차의 정중앙이 만났다.
그리고 나는 살아남았다.
아내와 아이들이 병실로 달려왔고, 어린 딸은 말없이, 그리고 끝없이 울었다.
그 눈물 속에서 나는 비로소 깨달았다.
‘이건, 살아있다는 것이 #기적이라는 뜻이구나.’
그 후로 1년이 지나서야 몸은 어느정도 회복됐다.
다행히 지금은 완전히 #회복 되었다.
하지만 내 마음속에는 하나의 문장이 새겨졌다.
“#생명은 내 것만이 아니다.”
내 졸음운전은 내 가족의 삶까지 뒤흔들 뻔한 일이었다.
그 이후, 나는 운전 #습관을 바꾸었다.
졸리면 반드시 #쉰다. 장거리 여행은 아내와 교대로 한다.
그리고 신차 개발 #PM으로서, 사고의 피해를 최소화 할 방법을 더 깊이 고민했다. 그 고민 속에서 쏘나타(DN8), 스타리아(US4), 팰리세이드(LX3)가 세상에 출시되었다.
우리는 #흔히 ‘그런 일은 나에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운명은 그런 믿음을 시험하듯, 불쑥 찾아온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말하고 싶다.
나의 #생명도, 당신의 생명도,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그리고 그 소중함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가장 빛난다고.
새로 얻은 두 번째의 삶을 #가치있게 살아보자고.
-낭만기술사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