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시 소사이어티 리더로서, 낭만기술사가 선택한 리더십
어느 날, 세바시에서 하나의 공고문이 올라왔다.
그 문장을 보는 순간, 가슴이 먼저 반응했다.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는 순간이 있다.
나는 지난 1년 반 동안 세바시를 거의 매달 찾고 있었다.
유튜브로 보는 강연이 아니라,
사람의 숨결과 침묵까지 느껴지는 그 현장을 일부러 선택해 왔다.
그곳에는 늘 비슷한 공기가 있었다.
열정이 과하지 않고,
배려가 부담스럽지 않으며,
나눔이 말이 아니라 태도로 존재하는 공간.
혼자 감동하고 돌아오는 시간이 쌓일수록
이 질문이 마음에 남았다.
세바시 소사이어티는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처럼 보였다.
배움은 혼자서도 가능하지만,
성장은 대부분 관계 속에서 일어난다는 믿음.
Learn, Reflect, Share, Act.
강연을 보고 끝내지 않고,
삶에 비추어 돌아보고,
서로의 언어로 나누고,
결국 일상의 작은 실천으로 이어가는 구조.
이건 콘텐츠 소비가 아니라
삶의 태도를 훈련하는 과정이었다.
40명의 리더로 선정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기쁨보다 먼저 든 감정은 책임감이었다.
리더십이란 앞에 서는 일이 아니라
사람들이 스스로 걸어가고 싶어지게 만드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라는 걸
나는 현장에서, 조직에서, 그리고 삶에서 배워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나의 공고문을 SNS에 썼다.
내가 만들고 싶은 모임은 이런 곳이었다.
함께 배우되, 아는 척하지 않는 곳.
서로 다른 속도를 존중하며,
빠른 답보다 좋은 질문을 환영하는 곳.
세바시 강연을 매개로
자기계발, 리더십, 그리고 약한 연대(weak tie)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작은 공동체.
7명 내외의 소수 인원.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12주 동안 한 편의 강연을 함께 보고
각자의 삶에서 건져 올린 한 문장의 실천을 공유하는 모임.
잘해보자는 다짐보다
"이번 주, 이것 하나는 해보겠다"는 솔직한 약속이 더 중요한 자리.
리더로서 더 단단해지는 연습.
말이 아니라 질문으로 이끄는 힘.
성과보다 사람을 먼저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무엇보다
낭만을 잃지 않은 기술사로 살아가는 방법을
혼자가 아니라 함께 탐색해 보고 싶었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거창한 말 대신,
한 사람의 일상이 조금 달라지는 순간을 만드는 것.
나는 그 작은 변화의 시작점에 서보고 싶었다.
그래서 오늘도 다시 믿어본다.
성장은 혼자 할 수 있지만,
지속되는 성장은 반드시 함께 온다는 것을.
3~5월까지 12주 동안 나는 나와 함께 할 6명의 멤버들과
함께 성장할 것 같다.
모임의 이름도 지었다.
오색찬란 (五索燦燦) : 다섯가지 탐색이 만드는 찬란한 실천
우리가 각자의 현장에서 답을 찾기 위해(索), 치열하게 부딪힐 때,
삶은 비로서 고유의 빛깔(色)로 찬란하게 빛날 것이다라는 슬로건도 만들었다.
-낭만기술사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