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병원 물어보기, D+2

by 키위열매

10월 10일엔 시험관으로 아이를 낳은 지인에게 병원 선생님이 혹시 누구였는지를 물어봤다. 지금 가야할지 아님 남은 11월, 12월을 배란초음파를 2번 더 하고 내년에 시험관 병원을 해야겠다~ 라는 생각도 하고 있었다. 뭐가 되었든 불안한 내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미 지난 주에 생리 조짐이 보였고 어제가 예정일이었는데 오늘까지도 하지 않고 있다. 여전히 허리는 아프고 조짐이 보였기에 스스로 "어생터"를 외치고 있다. 아마 생리가 터지면 다시 또 글 올리러 오겠다. 분명 조짐이 많이 보였는데 지금 나랑 생리랑 밀당중인가보다.


생리는 안터져도 짜증나고 터져도 짜증난다. 그리고 다른 지인들이랑 점심을 먹었는데 어쩌다 생리주기 얘기가 나왔는데 내가 제일 길었다. 나는 내가 긴편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병원에서 들을때마다 주기가 살짝 길긴하세요. 라는 걸 듣고 아무렇지 않았는데 뭔가 다들 나보다 더 생리를 많이 한단 생각을 하니 기회가 더 많은건가? 라는 생각도 들었고 배란초음파를 보면서 약을 먹으면 주기가 그래도 한달로 짧아져서 그게 좋아서 배란초음파로 11, 12월을 보낼까 하는 생각도 들었던 이유다. 내 주기는 33일이기 때문에 살짝 길다. 지인들은 24일, 26일이었다. 나랑 일주일 보다 더 차이가 나서 좀 놀랐....


시험관 물어봤던 지인에게는 그 선생님이 다른 병원으로 이전했다는 소식을 전해줬고 아마 회사에서 가까운 병원을 갈 것인지 아님 집에서 가까운 병원을 갈 것인지 잘 생각해보라고 해서 여전히 고민중이다. SNS에서도 보이는 소식이 슬프고 연휴때 사촌동생 소식을 듣고 한없이 우울했다고 하니 지인도 시험관 같이 했던 지인이 있는데 같이 첫째를 시험관으로 낳았지만 1년 뒤에 자임으로 둘째를 임신한 지인이 있다며 본인도 둘째 갖고 싶은데 다시 가야하는건지 속상하다며 내 마음을 안다고 해줬다. 하...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다.


왜이렇게 다들 쉽게 숭덩숭덩하는지. 물론, 그 사람들이 정말 쉽게 숭덩숭덩 했는진 나도 알 순 없지만 보이는 것만 봤을 때는 다들 한 두번 하니 천사가 찾아왔다. 예정보다 빠르게 천사가 찾아왔다. 이제 한 번 해볼까~ 하고 시도했는데 빠르게 찾아와준 천사 어쩌고 어쩌고.... 아기가 나오는 게시물은 다 나에게 안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새로운 생명은 축복인것을! 마음이 가난해지지 않게 또 갇히지 않게 조절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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