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뭘 원하는 걸까? 임신 자체?

by 키위열매

연휴기간동안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계속 온갖 임신 소식에만 사로잡혀서 SNS를 키든 누군가의 프로필 사진을 보면 둘째가 생겼고 누구는 임신이 한 번에 오고 축복이 갑자기 찾아왔다는 글을 볼 때마다 다 보기 싫었다. 그러다 결국 지인과 통화를 했고 아직 결혼도 안한 지인에게 이런 말을 하는게 미안해서 고민이었다했지만 흔쾌히 들어줘서 너무 고마웠다.


왜 엄마는 나한테 사촌동생 임신소식을 전해서... 엄마도 순간 원망스러웠다. 잠깐이었다. 엄마는 내가 이런 생각 하고 있는 줄 모를 것이기 때문에! 지인과 통화를 하면서 하소연을 했다. 내가 문제인걸까 내가 지금 도대체 뭐때문에 내 자궁은 소식이 없는걸까. 도대체 가임기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다시 배란초음파를 봐야하는건지 또 고민도 하고 요즘은 혹을 제거하고 1년 있다가 다시 시도해야하는건지도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는 생각을 해봤는데 내가 뭘 원하는지 고민해보니 나는.... 지금 결혼한지 3년이 다 되어가고 다른 사람들도 내 나이또래에 결혼한 사람들은 첫째는 이미 낳았거나 임신 소식이 들려오고 하니 지금이면 나도 낳는것이 "정상"이라는 범주에 든다고 생각하니 내가 정상이 아닌가?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옭아맨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임신이 다가 아닌 임신출산육아가 있는데 내가 정말 아이를 낳아서 잘 키울 수 있을지 생각하면 자신이 없다. 어떻게 하다보면 키우겠지~ 하지만 휴가도 한정적인데 아기가 아파서 휴가를 쓰고 아이와 보내는 생활이 내가 맞나? 잘 키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 또 아닌 것 같다. 잘 모르겠다. 내가 우리 부모님이 내게 보여준 헌신과 희생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면 아이없는 삶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리고 찾았다.


예전엔 내가 임신이라는 걸 원하는지 아님 정말 아이를 원하는건지를 계속 고민한다고 했었는데 나는 찾았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정상의 범주에 들기 위해 "임신"이라는 걸 그냥 난 하고 싶다는 걸. 남들도 하니까. 지인은 내 상황을 알기도 알지만 본인 생각에는 내가 그냥 남들이 다 하니까 "임신"을 꼭 하고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네가 아이를 엄청 좋아하는 것도아닌데 라고 말이다. 그리고 지금 내 상황을 알고 있으니 지금 임신하는건 쉽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나도 안다... 일단 지금 임신하면 10개월 뒤에는 상황이 안정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고 했더니 그건 모르는 일이라고 지인은 말했다. 무작정 저지르는게 맞진 않지. 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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