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폭발,,,,자궁아 뭐해? 일하자

by 키위열매

일기를 쓰는 지금 10월 26일(일) 오후 10시다. 어제 지인언니와 통화를 했는데 언니가 터졌냐고 물어봤는데 아직이라고 했다. 언니가 늘 나보다 일주일 느렸었는데 언니가 나를 제친(?)것이다. 이쯤에서 정말 자궁이랑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싶다. 정말 생리지연이 맞니? 내가 임신 가능성이 1도 없는거라면 친구야 얼른 일좀해서 펌핑좀 해서 나 생리좀 터지게 해줄래?............안하면 좋다. 안하면 좋은데..... 터져야 좋은데...


입술 아래 여드름은 아직도 폭발 중이다. 딱지도 생기고 새로 생기는 것들도 있고 자기들끼리 아주 부지 다툼하나보다.


더이상 생각하기 싫어서 남편이랑 같이 수요일에 술도 먹으면서 그만 생각하자고 했는데.. 여전히 생각하고 있는 나다. 너무 너무 너무 짜증난다. 나는 임신아니니까!!! 술도 왕창!!!!!! 운동도 왕창!!!! 이란 생각도 하다가 유투브에 보면 난임 이유 배란 과정을 보고 나니 내가 단 음식도 너무 많이 먹기도 했고 운동도 안하기도 했고 체중을 한 8키로 정도 빼면 임신이 잘 될까? 몸을 우선 건강하게 만들어야겠지? 라는 생각도 했다. 근.데. 남들은 다 이렇게 안해도 단 음식을 안마시는지 커피를 안마시는지 운동을 안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잘만 임신하는데 나는 생활습관까지 바꿔서 임신... 일단은 임신을 떠나서 이렇게 운동도 안하고 매일 단 음료만 먹었다간 내 몸 상태가 안좋아질 것 같긴해서 운동을 해야하긴 하는데 너무 싫다... 토요일 어제도 겨우 나가서 그냥 걷뛰걷뛰도 아니고 걷다가 온 것 같다.


남편은 계속 뛰고 운동하면서 기록 상승이 보이는데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니 괜히 주눅들고 이 또한 스트레스라 남편에게 선언했다. 나는 그냥 마라톤대회 완주에 의의를 두겠다고. 너무 스트레스받는다고 하니까 그렇게 하라고 했다. 애초에 운동도 안했던 내가 어떻게 1시간 안에 들어갈까. 무리하고 싶지 않다.


운동.........단 음료는 매일 마셨다면 주3 정도로 줄여볼까싶다. 너무 단번에 끊으면 더 스트레스 받아서 들이 부어마실 것 같다. 그리고 사업을 시작해서 자금이 불안한데 내가 이 와중에 임신까지 해버린다고 했을 때 10개월 후에 안정적일 수도 있을 것 같지 않고 둘이 수요일에 술 먹었을 때 남편은 나랑 해외에 많이 나가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운동 부분으로) 해외 여러 곳을 돌고싶다 하는 걸 보니 이 사람이 아이 생각은 있나? 라는 생각도 들고. 나에게 맡긴다고 하는데 한 명이라도 원해야 가지기 좋을 것 같은데 둘다 뜨듯 미지근하니,, 영 모르겠다. 복직한 선배들은 지금이 오히려 더 기회일 수도 있고 아이가 태어나면 나와 여행할 수 있는 친구가 늘어난다고 생각하면 쉽다는데 아니...여행 짐인데.........ㅠㅠㅠㅠㅠㅠ 이것저것 챙기고 할 자신이 없고 무섭다..... 근데 자궁아 이제 일 좀 좀하면 안되니? 정말 네 머릿속을 들여다보고싶은데... 2주가 되면 병원에 가볼 생각이긴 하다. 무섭다. 두렵다. 그만 생각하고 그만 스트레스 받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단호박 어게인. 속상한 꿈. 배테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