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나를 보고싶은걸까?

뭘까? 내가 원하는건?

by 키위열매

어느 덧 세 번째 배란유도제를 하고 보니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시험관을 하겠지? 어차피? 그럼 배란유도제는 왜할까? 초음파는 왜보며 숙제는 왜 받아서 할까?


하다못해 꼭 하라고 했던 숙제일에 남편이 일이 있거나 내가 일이 있어서 못할 때면 너무너무 속상하고 짜증이 났다. 그리고선 생각했다.


나는 아이를 낳고 싶은 걸까?

아님 임신한 내 모습을 원하는 걸까?

남들처럼 임신해있는 내 모습이 궁금한걸까?


라고 말이다. 정말 아이가 찾아와서 낳고 키우는데 그 결심이 있는건지 아님 그냥 임신한 내 모습을 보고 싶은건지 내 마음을 모르겠더라. 이런 마음으로 애를 낳아서 어떻게 키운다는 건지도 모르겠고 그냥 임신한 나를 상상하는 것이 좋은건가 싶었다. 왜 그 말이 있지 않은가. 내가 널 정말 좋아한걸까 아님 널 좋아하는 나를 좋아한걸까 라고 말이다. 임신만 한다고 다가 아닌데...


아직 더 놀라는 뜻인가? 이렇게 열심히 숙제를 하는데 왜 안될까? 도대체 뭐가 뜻이 안맞는걸까? 시험관으로 넘어가야하나... 하루하루가 초조해지는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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