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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똥이애비 Dec 15. 2022

깨달음은 중독이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우린 일상에서 얼마나 많은 깨달음을 얻고 있을까? 깨달음이란 '생각하고 궁리하다 알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선 생각하고 궁리한다는 것 자체로 성장의 의미가 있다. 평소 우리가 일상적으로 흘러가는 시간들 속에서는 이러한 고민들이 잘 없다. 보통은 새로운 자극이 주어졌을 때가 되어서야 생각하고 궁리한다. 새로운 자극으로는 일상의 변화, 입력되는 신상 정보들, 추억을 곱씹는 행위들이 있겠다. 일상의 변화는 평소와는 다른 길로 출근했을 때 '아, 여기는 언덕이 많네...'라고 깨닫는 것과 같은 것들이다. 입력되는 신상 정보들은 남들에게 들은 얘기들, 유튜브 영상, 책, 음악 등을 통해서 '와, 이런 것도 있었네' 또는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라며 깨닫는 것이다. 또한 추억을 곱씹는 행위는 과거에 내가 겪었던 일들과 정보들을 다시금 되돌아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그때는 맞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틀렸네...'라고 깨닫게 된다. 이처럼 자극을 통해 얻은 새로운 생각들이 깨달음을 불러온다. 그러므로 새로운 자극들을 마주할 때 애써 외면하지만 않는다면, 언제든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깨달음은 왜 필요할까? 굳이 새로운 자극이 주어지더라도 이를 고민하거나 생각하지 않으려 할 수 있다. 생각하고 궁리하는 것 자체가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이다. 똑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것도 허덕이는데, 새로운 자극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과정은 사치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사실은 큰 틀에서 보면 이러한 생각조차 깨달음이 되겠지만, 이 글에서 얘기하는 깨달음은 성장과 발전을 위한 긍정적 행위를 의미한다. 즉, 깨달음을 통해 본인 스스로 한 뼘이라도 더 성장할 수 있다면, 어제와 다른 나로 살아갈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성장은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점차 누적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그 효과가 커지게 된다.


  이제 깨달음이란 어찌 보면 귀찮은 행위지만, 자기 계발의 측면에서 어느 정도 필요한 과정이란 것은 알겠다. 하지만 아무리 긍정적이라고 하더라도 내가 얻은 깨달음이 틀린 방향이라면, 나는 나도 모르게 틀린 방향으로만 시각이 계속 틀어져 가는 것은 아닐까? 내가 얻은 깨달음은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지만, 아무래도 그 깨달음이 의심되거나 자신이 없다면, 남들과 공유해보면 좋겠다. 그 과정 속에서 생각이 한 번 더 정리되고, 남들의견을 교류하며 내가 얻은 깨달음을 옳은 방향으로 수정해 나간다. 이를 통해 그 깨달음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다. 다양성을 수용하고 깨달음을 발전시켜 보도록 하자.


  깨달음은 중독이다. 깨달음을 얻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 성장하는 게 느껴지고, 나의 내면이 한층 더 성숙해질 때마다 더욱 갈망하게 된다. 주변에서도 나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면서 인정을 받게 될수록 더욱더 그렇다. 결국 나의 식견이 넓어짐과 동시에 사람과의 관계성도 향상된다. 깨달음은 중독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나는 이런 긍정적 행위에 손을 뗄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나의 중독적 행위는 다음과 같다.


1) 새로움을 계속 찾고, 하나의 현상에도 깊은 사유를 한다.

2) 당연한 것에 의문을 품으며, 스스로 답을 내리고자 한다.

3) 생각을 글로 정리하고, 주변에 공유하고자 한다.


이는 결국 나의 발전적 깨달음을 얻기 위한 것이고, 이를 통해 내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내가 살아가는 이유에 대한 답을 내리고, 삶의 방향을 지속적으로 수정하여 내가 생각하는 답에 가까워지고자 함이다. 얼마 전 읽은 <부의 치트키>라는 책에서 저자는 인생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인생의 최종 목표는 행복의 총량을 최대치로 높이기 위함이다.


나는 이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고, 지금껏 깨달음에 목을 매는 이유도 내 인생을 더욱 행복하고 값지게 살아가기 위함인 것이다. 긍정적 깨달음을 추구하는 것 자체가 소위 '소확행'이라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향한 길이라는 것을 오늘도 난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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