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안 생존 겸, 취미 겸 꾸준하게 글쓰기를 해오던 중5월 7일에 쓴 글이 마지막으로 발행한 글이 되어버렸다. 2주 넘게 글쓰기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버린 것이다. 사실 브런치를 통해 발행하는 글쓰기는 멈추었지만, 출판사와 계약한 1차 원고 작업은 계속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5월 말까지 제출하기로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책도 짧게나마 시간 내서 읽기도 했다. 그렇게라도 계속 글 쓰는 감을 잃지는 않으려 노력했다. 그래도 난 내 브런치 글을 관심 있게 봐주시던 독자분들은 오랜만에 쓴 이 글이 반가울 수 도 있으리라는 생각에 브런치 글쓰기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버리게 된 나의 2주간의 근황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앞서 얘기했듯이 1차 원고 제출일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내 인생 첫 책을 위해 글을 정리하는 시간을 좀 많이 할애했다. 거기에 나의 글 쓰는 에너지를 한껏 쏟으니, 병행하고 있던 브런치 글을 쓸 여력이 많지 않았다. 중요도 측면에서도 브런치 글을 발행하는 것보다는 일단 책을 잘 쓰는 것이 나에게 더 크게 다가왔다.기존에 브런치에 발행 한 글이 기본 골자가 되었지만, 내용의 풍성함을 위해 분량을 늘리는 것에 집중했다. 생각보다 짜인 글 안에서 분량을 늘리는 일은 쉽지 않았다. 지금도 책에 대한 고민 속에 허우적 대고 있는 중이다. 곧 5월 말이 되어 가는데, 과연 내가 1차 원고를 기분 좋게 편집자님께 전달할 수 있을까.
두 번째로 글을 쓰는 것보다 팀을 옮기고 나서 업무를 적응하고 새로운 일을 착수하느라 정신없이 회사 생활을 보냈다. 10년 동안 하던 일들을 갈아엎고 새롭게 시작하는 일이다 보니, 배우고 익히느라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다. 게다가 새롭게 신설된 팀이라 일을 벌이기 위해서 동분서주 출장을 꽤 많이 다녀야 했다. 지난 2주 간에도 4박 5일간의 일본 해외 출장을 포함하여, 국내 출장도 세 군데나 잡혔었다. 혼자서 일본 해외 출장 간 이야기는 새로운 글로 발행해보고자 한다. 결국 일에 치인다는 기분이 어떤 건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는데, 오랜만에 회사에서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 같아 즐겁게 일할 수 있었다. 점차 업무를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일하는 방식을 새롭게 알아가는 것에 큰 재미를 느끼고 있다. 물론 업무에 집중하고, 퇴근하고 나서도 일 생각을 하다 보니 개인적인 여유는 많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결국엔 글쓰기가 뒷전으로 밀려버리게 된 것이다.
브런치에 글을 2주 정도 발행하지 않고 있을 때 브런치에서 알람이 왔다.
글쓰기는 운동과 같아서 매일 한 문장이라도 쓰는 근육을 기르는 게 중요하답니다. 오늘 떠오른 문장을 기록하고 한 편의 글로 완성해 보세요.
1차 원고를 손 보느라 글은 계속 쓰고 있었지만, 떠오른 문장을 기록하는 것에는 앞서 얘기한 이유들로 꽤나 소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문득문득 떠올랐던 글감과 문장들이 있었는데, 기록하지 않으니 순식간에 휘발되어 없어져 버리고 만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오늘 이 글을 쓰게 된 것도 브런치 알람 글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 아무리 바빠도 부담 갖지 말고 아무 글이나 생각난 것들을 한 문장이라도 브런치에 써보자! 기록하고 있다는 것에 중점을 두자!'
이런 생각으로 한 문장씩 끄적이다 보니, 또 지금 발행할 양만큼의 글이 써지게 되었다. 이번 글은 한 동안 글을 쓰지 못한 변명이자 앞으로 꾸준히 기록하겠다는 각오이다. 그리고 독자님들께 근황을 전하고 싶은 소망이다.짧은 문장이라도 기록하는 순간 그 글은 내 자산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