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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똥이애비 Jul 30. 2023

습관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 3가지

직장인의 강해지는 습관 만들기(7)

  습관이 무서운 이유는 습관으로 인해 거듭 성장하여 성취를 이뤄낼 수 있지만, 반대로 습관으로 인해 인생이 쉬이 무너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습관이 형성될 때 주의 깊게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는데, 이 습관이 과연 내가 목표하는 바에 가까워질 수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다. 오히려 반대로 내가 원하지 않는 습관이 내 삶에 자리 잡힌다면 이를 수정하는 데는 꽤나 어려움이 따른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습관들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주고자 할 때, 조금은 쉽게 바꿀 수 있는 방법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



1) 시간

  시간만큼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져 있다. 그렇기에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의 삶의 시간은 유사한 패턴을 보여준다. 요즘은 그나마 자율출근제와 재택근무의 영향으로 조금은 다양해졌지만, 그래도 하루 8시간 이상 회사 업무에 매달려 있는 것은 변함이 없다. 에 따라 출, 퇴근 시간과 업무를 준비하는 시간, 야근과 특근 시간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직장인의 삶 외에 개인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별로 없다. 이 작게나마 있는 개인 시간을 그저 휴식이라는 명목으로 흘려버리면, 직장인으로서의 습관만 갖게 된 채 몇 년이고 다람쥐 쳇바퀴 도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 직장인의 시간을 남들보다 밀도 있게 보내면서 남들과는 다른 직장인의 경쟁력을 갖추는 이들도 있다. 이런 사람은 직장인의 시간만으로도 긍정적인 습관을 쌓아갈 수 있고, 결국 임원 또는 핵심인력과 같은 성취를 이뤄낼 수 있을 테다. 하지만 직장인의 삶 외에서도 성장과 성취를 꿈꾸고 있다면, 루틴화 된 직장인의 시간을 자신의 목적에 맞게 바꿀 필요가 있다. 8시간의 정규 근무시간은 거의 고정된 시간이므로, 이 외의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를 고민하는 것이다.


  시간에 변화를 주어 긍정의 습관을 만들어 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출, 퇴근 시간에 변화를 준다. 출, 퇴근 시간이 왕복 2시간이 걸렸다면, 직장과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가서 출, 퇴근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직장과 가까운 곳은 집 값이 비싸기 마련이므로 현실적으로 쉬운 선택은 아니다. 따라서 출, 퇴근 시간 자체를 줄일 수 없다면, 그 시간을 다르게 써보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출, 퇴근 시간에 모자란 수면을 보충하거나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 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면, 이제부터는 내가 목표하는 긍정의 습관이 쌓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공간에 제약이 있지만 우리가 갖고 다니는 핸드폰만으로도 충분이 시간을 바꿔 나갈 수 있다. 영어라는 목표가 있다면 지하철에서 매일 영어 뉴스를 듣거나 자차로 이동할 때 전화영어를 할 수도 있을 것이고, 독서목표가 있다면 책을 갖고 다니나 번거롭다면 전자책 구독 서비를 이용할 수도 있다. 심지어 오디오북을 통해 운전을 하면서도 책의 내용을 들을 수도 있다. 작가의 꿈을 꾸고 있다면 메모장을 열어 전 날 있었던 일을 메모할 수 있을 것이고, 재테크에 관심이 있다면 관련된 영상을 찾아보거나 온라인 강의를 구독하여 들어볼 수도 있다.


  시간의 변화를 통해서 긍정의 습관을 쌓아갈 수 있. 출, 퇴근 시간만 얘기했지만, 자투리 시간을 직장인의 삶 안에서 효율적으로 쓴다면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 8시간의 고정 근무시간을 최대한 밀도 있게 쓰고, 야근 및 특근 시간을 최소화하여 개인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도 있다. 그리고 그 개인시간은 앞서 얘기했듯 본인의 성장을 위한 긍정의 시간으로 활용한다. 대신 직장에서 동료와 담배를 피우거나 커피를 마시며 수다 떠는 소소한 행복이 줄어들기는 할 테지만 이 정도 희생은 감수해야 한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는 본인에게 달렸다. 직장인으로서의 시간이 괴롭기만 하다면, 본인의 새로운 목표를 위해 직장인의 삶을 줄이거나 포기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그전에 최소한의 생존을 위한 여건은 마련해 놓아야 한다. 삶은 현실이기 때문이다.



2) 공간

  일상적인 공간을 바꿔준다면 습관도 조금은 쉽게 바꿀 수 있다. 즉, 사과를 따려면 사과나무가 많은 곳으로 가야 하고, 물고기를 잡으려면 바다로 가야 하는 것이다. 장인의 공간의 패턴은 회사와 집, 두 곳은 일단 고정되어 있다. 재택근무를 한다면 그날은 집에서 모든 활동이 이뤄질 것이다. 이러한 고정된 공간의 패턴을 새로운 공간을 추가하여 바꿔준다면 어떨까. 내가 아는 선배는 퇴근을 하고 집에 바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스터디 카페를 정기 등록하여 그곳에 들러 본인만의 공부를 하더니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땄다. 얼마 전 뉴스에서는 출근하기 전 새벽시간을 활용하여 회사 근처 카페에 가거나, 헬스장을 가는 직장인들의 모습을 담았다. 공간에 변화를 주어 긍정의 습관을 만들어가는 이들이다. 새벽시간을 활용하면 붐비는 출근 시간을 줄일 수도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꾀할 수 있다.


  의지가 약한 이들은 퇴근하고 나서 집에 바로 들어가면, 집에서 새로운 긍정 습관을 만들어 내기가 힘들다. 집에 들어가는 순간 몸이 쳐지면서 침대나 소파와 바로 한 몸이 된 채 그대로 하루를 마무리하게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은 말한다. 퇴근하고 와서 저녁 먹고 아이와 놀아주고 집안일 좀 하다가 누워서 유튜브 영상이나 게임을 좀 하다 보면 잘 시간이 된다고. 이렇게 아무것도 안 했는데 벌써 잘 시간이 되면 너무 아쉬워서 자정이 넘어서까지 핸드폰을 붙들게 되고, 다음 날 아침에 피곤에 쌓인 채로 억지로 일어나는 삶이 이어진다고. 주말이 되면 평일동안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늦잠을 자게 되고,  친구나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고 난 뒤 휴식을 좀 하다 보면 또 지옥 같은 월요일이 찾아온다고. 여기서 새로운 공간만 한, 두 곳 정도 추가하게 된다면, 훨씬 더 긍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배움에는 시간도 투자되어야 하지만, 공간도 투자되어야 한다. 가장 쉽게는 성장하고 싶었던 분야와 관련하여 학원을 끊고 정기적으로 니는 활동이 있고, 새로운 길로 산책을 하며 조금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활동도 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공간인 집을 새롭게 인테리어를 바꿔보면 어떨까? 내가 목표하는 긍정 습관을 위해 방 하나를 트레이닝 룸으로 만들거나 서재로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 새롭게 공간을 바꾸는 데 있어서 무언갈 추가할 수도 있지만, 긍정 습관에 방해되는 요소를 제거해 주는 것도 방법이다. 누워서 TV를 보며 시간을 허비하는 게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는 데 있어 방해가 된다면, 과감하게 TV를 중고로 팔아버리고 그 자리에 책장을 놓을 수도 있을 것이다. 마치 다이어트를 할 때 냉장고부터 정리하여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 등 높은 칼로리의 음식물들을 먼저 치워버리는 행위와 같다. 공간을 새로이 추가하는 게 어렵다면, 이처럼 내가 주로 사용하는 공간을 내 긍정 습관에 맞게 바꿔주는 것만으로도 조금 더 쉽게 습관을 바꿔 나갈 수 있다.



3) 사람

  우리 주변엔 대부분 비슷한 직장인들이다. 비슷한 생각과 관념을 갖고 함께 어울려 생활하다 보니 시야가 그 틀 안에만 박혀 있어 고정관념이 형성되기 쉬워진다. 물론 걔 중에는 비범한 성과를 보여주는 사람도 있을 텐데, 그럼 그 사람을 벤치마킹하거나 따라 하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질투하거나 배척하거나 수상히 여긴다. 그렇게 더욱 주변이 나와 비슷한 사람들로만 형성되어 끼리끼리 관계가 돈독해진다. 이러한 관계는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므로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데 있어서는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즉, 주변 사람을 바꾸면 습관도 바꾸기 쉬워진다는 뜻이다.


  내가 목표하는 긍정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선 이미 그 습관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친해져야 한다. 그러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가야 관계가 새로이 형성될 수 있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직장인들이 조금 더 쉽게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먼저 사내 동호회를 활용해 본다. 최근 소프트웨어 직종이 각광을 받으면서 우리 회사에도 코딩 스터디 동호회가 만들어졌다. 내 동기는 하드웨어 설계를 주로 했지만, 소프트웨어에 대한 성장 동력을 확인하고는 사내 코딩 동호회에 가입하였다. 몇 달간 활동하며 사내 코딩 자격증도 따고, 개발자들과도 관계를 형성하였다. 그러더니 동호회 내 한 개발자의 추천으로 소프트웨어 프로세스를 다루는 팀으로 전배 하였고, 거기서 새로운 커리어를 쌓으며 회사를 만족스럽게 다니고 있다. 이런 식으로 사내 동호회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고, 이미 관계를 맺고 있는 지인의 추천으로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하는 방법도 있다. 지인이 내가 원하는 모임에 참여하고 있거나 그런 사람을 알고 있다면 소개를 받는 것이다. 그럼 어느 정도 보장이 되어 있으면서도 새로운 관계 형성이 쉬워진다.


  오프라인 모임이 조금 부담스럽다면, 훨씬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모임은 어떨까. 내가 원하는 성장 습관을 이미 갖췄거나, 그 습관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모여 있는 온라인 카페 또는 오픈 채팅방을 활용하는 것이다. 나 또한 내 관심 분야의 온라인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다. 내가 새로운 습관을 만들고 싶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일 중 하나가 그 습관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오픈 채팅방에 참여하는 것이다. 직접적으로 채팅을 하며 활동을 하지 않고 그 채팅방에 올라온 글들을 읽고 분위기를 느끼기만 해도 내가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데 훨씬 수월하다. 의지가 약해졌을 때도 이런 온라인 커뮤니티에 모인 사람들의 글을 보며 다시 한번 의지를 새롭게 다질 수 있어 자주 애용하는 편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주변 사람을 바꾸어 나가면, 새로운 습관을 쌓아가는 데 훨씬 더 쉽게 접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습관을 바꾸는 데 있어 앞서 얘기한 세 가지, 즉, 시간, 공간, 사람을 바꾼다는 것은 결국 나의 모든 것을 바꾼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물론 이 세 가지를 동시에 바꾸는 것은 상당히 어렵겠지만, 이 중에서 내가 조금 쉽게 바꿔볼 수 있는 것을 찾아 쉬운 방식으로 먼저 시도해 보는 것이다. 그렇게 형성되는 습관은 차츰 내 편이 되어 줄 것이고, 단계적으로 좀 더 심화된 방법들도 도전해 볼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다. 그러다 보면 기존에 내가 갖고 있던 습관이 새로운 습관으로 대체되어 스스로 성장하는 데 있어 훨씬 더 유리해진다. 결국 시간은 내 편이 되어 세월이 지나면 더욱 단단해진 내가 인생을 보다 더 주체적으로 살고 있을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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