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기본은 직장 생활을 잘하는 것이다.직장인의 신분을 유지한 채로 다른 일을 병행하더라도 회사에서 받는 월급만큼은 업무를 수행해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직장 생활을 오래 유지하는 것이 힘들어질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회사에는 감시하는 눈이 많기 때문에 조금만 월급 루팡 짓을 하는 순간 바로 소문이 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직장 생활을 잘하는 것이 무엇일까? 어떻게 해야 일을 잘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본인이 남들보다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누군가의 뒷담화 대상이 되어 있다. 그만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직장 생활은 상당히 어렵다.
회사에서 인정받고 일을 잘하는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결국 본인의 고과권을 쥐고 있는 사람이 만족할 만큼만 일을 하면 된다. 보통은 팀장일 텐데, 팀장이 원하는 것을 빠르게 캐치하여 좋은 실적들을 그의 손에 적절한 타이밍에 쥐어 주면 되는 것이다. 일을 바쁘게 오래 한다고 해서 일을 잘하는 게 결코 아니다. 칼퇴를 하더라도 실적을 턱턱 내놓고 퇴근하면, 아무도 뭐라고 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말은 쉽게 했지만 사실상 팀장의 요구를 만족할 만큼 일을 해내고 실적을 쌓는 것은 꽤 힘든 일이다. 물론 이를 잘 해내면 좋은 고과와 보상과 승진이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면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직장인이 갖고 있으면 유리한 습관이 어떤 것들이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자.
1. 시간 약속은 꼭 지키는 습관
회사는 태생이 신용이다.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 신용이라는 것을 지켜야 한다. 신용이란 믿는 것이고, 우리는 시간과 노동력을 회사에 제공하여 월급이라는 신용의 대가를 받도록 계약되어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회사 일을 하면서 회사 또는 직장 동료들과 자연스레 신뢰와 믿음을 구축하게 되는데, 업무를 하다 보면 이를 어기는 이들이 상당히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맡은 일이 지연되는 것이다. 특히나 다른 동료들의 업무와 연관되어 있는 일이 늦어지면 도미노처럼 다른 일들에 연쇄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또한 지금은 유연근무제로 조금은 자유로워졌지만 출, 퇴근 시간을 지키는 것조차도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잘 해내지 못한다. 다른 동료들과의 회의 시간에 늦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코리안 타임'이라고 변명하며 일정이 지연되거나 회의 시간을 10분, 20분씩 늦는 행위를 정당화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모든 것이 결국 회사에서 본인의 신뢰와 신용의 이미지를 차츰 갉아먹게 된다. 사정이 있어 어쩌다 한 번이면 별 문제없을 테지만, 직장인으로서의 시간관리는 본인에게도 타인에게도 무척이나 중요한 문제이다. 따라서 시간을 수시로 체크하고 어떻게든 지키려고 노력하는 습관은 직장인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습관이다. 사소한 시간도 철저히 지키며 동료들과의 신뢰를 구축해 놓으면 돈이라는 신용은 저절로 따라오게 될 것이다.
2. 메모하는 습관 (기억하는 습관)
본인이 아무리 머리가 좋고 뇌가 쌩쌩하다고 해도, 여러 가지 일이 동시에 벌어지는 회사에서 본인에게 중구난방으로 쏟아지는 일들을 전부 기억해 내는 것은 무리가 있다. 오늘 해야 할 일들을 중요한 것들부터 정리하여 써놓고 하나씩 지워가면서 일을 하면 훨씬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회의 시간에도 메모를 하면서 들으면 그때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 오래 기억할 수 있고, 특히나 팀장이 지나가는 말로 지시했던 사소한 것들을 적어 놨다가 누구보다 빠르게 해내면, 누구보다 빠르게 승진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메모를 습관적으로 하는 이유는 까먹지 않기 위해서이다. 사소한 일들은 그리 문제 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들을 까먹는 순간 회사에서는 차츰 신뢰가 떨어지고, 최악에는 일 못하는 이미지로 낙인이 찍힐 수 도 있다. 돈을 받고 일하는 프로의 세계에서 이러한 이미지는 결코 본인에게 유리하지 않다. 그러니 사소한 것부터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고, 중요한 일들은 반드시 까먹지 않도록 잘 보이는 곳에 적어 두어야 한다. 항상 들고 다니며 자주 들여다보는 핸드폰 메모장, 알람, 일정 기능 등을 활용하면 수첩이 없어도 충분히 기억해 낼 수가 있다.
3. 바이오리듬을 잘 유지하는 습관
직장인의 수명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몸과 정신이 건강해야 한다. 따라서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바이오리듬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유지한 상태에서 업무를 하면 효율이 높아진다. 출, 퇴근 시간이 거의 고정되어 있는 직장인들에게는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이는 습관일 듯 하지만, 이를 꾸준히 유지하기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지나가는 밤이 아쉬워서 핸드폰을 들여다보다가 4~5시간 밖에 못 자기도 하고, 회식이 있다면 과음을 하여 숙취가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주말에 과도한 활동과 모임으로 인해 회사에서 일하는 평일동안 좀비처럼 지내기도 하고, 회사에서의 과로와 야근으로 인해 번아웃이 오는 경우도 있다. 이렇기에 바이오리듬을 잘 유지하려는 습관은 직장인에게 매우 중요하다. 규칙적이고 가벼운 운동은 바이오리듬을 갖추기 위한 기초체력을 증진시킨다. 다양한 일들로 인해 바이오리듬이 깨지는 순간 이 기초체력이 바이오리듬의 회복을 더욱 빠르게 해 줄 것이다. 또한 어쩔 수 없는 과로와 과음, 과도한 활동 뒤에는 하루정도 충분히 쉬어주는 것이 좋다. 계속 지쳐있는 상태로 일을 억지로 쭉 끌고 가는 것보단 차라리 중간에 쉼표를 찍고 가는 것이 업무에 있어서 훨씬 효율적이라는 뜻이다. 스트레스가 쌓이도록 내버려 두지 말고 업무 외 시간에 스트레스를 중간중간 풀어줄 수 있는 규칙적인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 또한 최상의 바이오리듬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렇게 바이오리듬을 잘 유지하는 습관은 직장인이라는 장기 레이스에서 뒤처지지 않는 체력을 만들어준다.
4. 웃으며 인사하는 습관
나도 잘 못하기는 하는데, 직장인에게 매우 사소하고 일상적인 행위임에도 아주 중요한 습관이 있다. 바로 웃으며 인사하는 습관이다. 직장인에게 업무를 수행하고 실적을 내는 데 있어서 혼자서만 잘한다고 뛰어난 성과를 낼 수가 없다. 결국 회사 일도 사람이 하는 일이고, 더불어서 하는 일이다. 그렇기에 직장 동료, 선, 후배, 협력사 직원 등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인사는 사람의 기본 도리이기도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회사 일이다. 꼭 선배라고 후배에게 먼저 인사를 받아야 하는 법은 없다. 누구라도 먼저 본 사람이 인사를 하면 되는 것이다. 인사도 체면을 따져가며 자신의 일에 도움이 되는 사람에게만 하는 경우가 있는데, 회사 일이라는 게 누구와 어떻게 엮일지 모르기 때문에 그냥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인사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이에 더불어 인사를 웃으면서 하면 인사를 받는 사람의 기분도 덩달아 좋아지고, 좀 더 쉽게 호감적인 얘기를 나눌 수 있게 된다. 서로의 도움이 필요한 회사 관계 속에서 웃으며 인사하는 습관을 통해 관계를 잘 맺어놓으면, 결국 직장인으로서 본인에게 강력한 무기가 되는 것이다.
5. 배려하는 습관
앞서 얘기했듯이 회사 일은 사람들과의 협력 속에서 성과를 낼 수가 있다. 하지만 일을 하다 보면 사람과 사람 간의 갈등이 쌓이기 시작하고, 그러다가 욕지거리를 하며 싸움으로까지 번지기도 한다. 이렇게 직장 생활에서 적이 하나, 둘 만들어지면, 결코 본인에게 좋을 게 없다. 적에게 업무를 요청해야만 하는 순간이 오게 되고, 결코 그 적은 본인에게 호의적으로 업무 지원을 해 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애초에 갈등이 싹트지 않도록 사소한 것부터 배려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러한 배려하는 습관은 말과 행동으로 나눌 수 있는데, 언어로 하는 배려는 기본적으로 인사부터 시작하여 도움을 받으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실수를 하면 죄송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또한 아프면 괜찮은지 안부를 묻고, 외적인 변화가 있으면 관심의 말을 꺼낸다. 행동으로 하는 배려는 도움을 받았을 때 간단한 커피를 사는 것과 생일을 기억하여 작은 선물을 주는 것 등이 있다. 또한 식당에서 의자를 당겨주거나, 사적인 전화는 사무실 바깥에서 받는다. 이러한 기본적인 배려는 사람 간의 관계를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배려심을 결코 손해라고 생각하지 말고, 주변 동료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자. 배려하는 습관이 쌓이면 직장인에게 분명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직장인이 직장 생활에서 일을 잘하면 분명 보상으로 돌아온다. 그게 실직적인 개인 인센티브일 수도 있고, 좋은 고과일 수도 있고, 조기 승진일 수도 있다. 앞서 얘기한 다섯 가지 직장인에게 유리한 습관인 시간 약속 지키기, 메모하기, 바이오리듬 유지하기, 웃으며 인사하기, 배려하기를 본인의 삶에 스며들게 하여 잘 자리 잡으면, 분명 일 잘하는 직장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운이 좋다면 좋은 평판으로 직장인 이상의 삶의 기회가 올지도 모르겠다. 오늘부터라도 사소한 것부터 하나씩 해보면 어떨까? 옆에 함께 일하고 있는 동료 직원에게 웃으며 고맙다고 말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