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구독자 500명이 나에게 주는 의미

"감사 이벤트라도 열어야 할까...?"

by 똥이애비

얼마 전 구독자 500명이 넘었다는 브런치 알람이 왔다. 일단 기분이 좋아서 캡처까지 했다.

이젠 조회수 2, 3천씩 터지는 것보다는 구독자가 한 명, 한 명씩 늘어나는 게 나에겐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글 하나의 조회수가 잘 터지는 이유는 대부분 내 글이 다음 메인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심은 나를 강남 한복판에 세워놓고 소리를 지르게 하는 것과 같다. 사람들은 누가 이렇게 소리를 지르는 것인지 단순한 의문이 들어 고개를 돌려 쳐다본다. 쳐다본 사람의 수만큼 나를 인식하는 것이다. 그렇다. 글의 조회수가 터진다는 것은 나를 한 번씩은 인식하였다는 의미이다.


소리를 지르고 있는 나를 쳐다본 사람 중에 생각보다 지르는 소리가 좋아서 또는 왜 그러고 있는지 궁금해서 가던 길을 멈춰 선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드문 드문 반복 해서 나를 쳐다본다. 이런 사람들이 내 글을 구독하시는 구독자 분들이다. 내 글을 우연히 보았는데 생각보다 읽는 재미가 있었거나, 다음 글들이 궁금하거나, 또는 내 글로 인해 어떠한 영감을 얻었거나 일 것이다. 내 글에 관심을 표현해 주는 일은 언제 어디서나 감사한 일이다. 다른 이들에게 보이는 글을 쓴다는 것은 단순히 나만 보는 서랍장 일기와는 다르다. 내가 브런치라는 플랫폼에 발행하는 글들은 널리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혔으면 하는 바람이 내재되어 있기에, 가능한 한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져줄수록 나에겐 글을 지속적으로 쓰게 되는 힘이 되는 것이다.



구독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나도 몇몇 구독하고 있는 작가님들이 있다. 나는 이들을 통해 글을 쓰는 영감을 얻거나, 글의 흐름을 배우며, 내 글이 지속되도록 의지를 다진다. 즉, 나에게 직, 간접적으로 도움이 되기 때문에 구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글의 매력에 빠진 경우다. 마치 재밌는 드라마의 다음 회가 기대되는 것과 같다. 글의 구성이 흥미진진하고, 문장 하나하나가 명쾌하며, 글의 주제 또한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의 것이라면 마법에 빠진 듯 어느새 구독 버튼을 누르게 된다. 마지막으로 글을 통해 진한 깨달음과 여운을 얻는 경우다. 감동을 주는 글은 독자로 하여금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하며, 삶의 변화를 유도한다. 이처럼 글을 통해 본인의 인생에 작고 큰 영향이 미쳤다면, 지속적으로 해당 글을 되뇌기 위해 구독을 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주기적으로 보이는 글을 발행하는 사람으로서 500명의 구독자들은 나에게 큰 의미로 다가온다. 구독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나의 글을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읽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것과 같다. 내가 브런치에 글을 쓰는 목적과 부합되는 일이므로 당연히 기분 좋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젠 무언가 무게감이 느껴진다. 글의 주제를 선정하는 것과 글을 한 문장씩 써 내려가는 것에서 내 글을 읽는 구독자 한 분, 한 분의 기대를 고려하다 보면 멈칫하는 경우가 생긴다. 즉, 글을 쓰는 부담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의 기대에 충족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면서 슬럼프에 빠지기 시작할 것 같아, 나는 마음을 바로 고쳐먹고 우선은 내 중심의 글을 쓰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다. 즉, 내가 쓰고 싶은 문장과 주제를 쓰겠다는 이야기다. 그것이 구독자를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더 나은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구독자 500명을 넘긴 순간 더 이상 백 명 단위로 구독자를 늘리겠다는 마음은 사라졌다. 이젠 천 명 단위다. 구독자 1000명을 달성하는 것이 새로운 목표가 되었고, 이를 위해선 더욱 활발히 글을 써내야 하겠다. 글을 쓰는 나에 대한 새로운 소식들도 이따금 알리고 싶다. 내가 무슨 꿍꿍이를 벌이고 있는지, 앞으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인지 미리 확인해 볼 수 있도록 말이다. 말이 나온 김에 계획을 얘기해 보면, 우선은 작년 말부터 쓴 글을 긁어모아 내 인생 두 번째 브런치북 프로젝트에 지원해 볼 생각이다. 권의 브런치북으로 지원할지는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감일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부랴부랴 정리를 해봐야 하겠다. 두 번째로, 내 첫 책이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당분간 신나서 홍보성 글이 작성되더라도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출판사에 저작권 동의를 구해 기존에 출간된 책으로 내 인생 첫 오디오북을 제작 중에 있다. 절반정도 진행되긴 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지지부진하고 있다. 이것도 조만간 완성이 되면 관심 있으신 분들은 들어 보실 수 있도록 브런치를 통해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 이 외에도 몇 가지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으나, 아직은 간만 보고 있는 상태이므로 윤곽이 잡히면 하나씩 공개해 보도록 하겠다.


# 구독자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구독자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관심, 라이킷, 댓글 모두가 제게 아주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스스로 더욱 성장하여 영향력 있는 글로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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