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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혐오 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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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기정 Oct 21. 2024

[산문집] 같잖은


과속. 알코올이 뇌를 범해 보이는 사물을 겹치게 해서가 아니라, 조금 다른 비유로. 지나치게. 정도의 진행보다는 속도를 나타내는 쪽에 조금 더 가깝게. 이르게. 시간을 표현하기보다는 피우고 꺼지는 감정에 조금 더 가깝게. 그래, 그렇게. 덮어지고 섞이다 못해 아예 하나가 되어버린. 더 이상 비집고 들어갈 틈도 없이. 문제는? 다음 달이면 없을 이야기라는 것. 그러는 입장에서, 내 직업은 순간을 붙잡고 귀찮게 하는 일. 동시에, 알아보지 못하게 어렵게 꼬우고 꼬우는 일. 하하, 모르겠네요. 얼마나 꼬였으면, 꼬였으면. (풀 생각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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