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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우서우아빠 Sep 26. 2023

'착륙 버튼 없는 여행'

미립 1st EP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은 바로 젊음이다. 어릴때 막연하게 꿈꾸왔던 멋지고 잘생긴 남자 또는 세련되고 예쁜 어른의 모습을 갖출 수 있는 소중한 시간. 그러나 진정한 이 시대의 사회인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해야할 숙제가 있다. 꿈과 현실 속의 간극을 항상 마주해야 하며 하고싶은것과 해야하는 것 사이에서 늘 씨름한다. 우리도 이들도 마찬가지다. 각자 살아온 인생은 다르지만 악이라는 연결고리로 하고싶은 말을 더 잘할 수 있도록 고민하는 우리. 그렇다. 우리의 이름은 바로 '미립'이다. 어쩌면 삼라만상 속의 아주 작은 존재일지 모르지만 나름의 무수한 경험들로 세상의 작지만 소중한 가치를 노래하는 이들. 그들의 '착륙 버튼 없는 여행'은 이제 시작이다.


1. 헤매, 이 길


- 청춘이란 이름으로 우리는 끝없이 '나'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했다. 학생 신분에서 벗어나 학생을 가르치고 있지만 여전히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현재 진행중이다. 세상이 변화하듯 '나'를 찾아가는 여정의 방식과 태도도 변해야 한다. 그러나 단 한가지 변하지 말아야 할 것. 바로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다.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을지라도 꾸준하고 성실하게 오늘도 한번 더 나를 사랑하고자 길을 떠난다. 설령 그러다 잠시 헤매일지라도.


2. Circles

- 청춘을 논하던 20대의 젊은이는 어느덧 30대 중반이 되었다. 사나이로써의 길을 고뇌하던 이들은 어느덧 남편이자 아빠의 위치에 서 있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치기 어린 그때를 기억한다. 10년 뒤 중년이 되서도 오늘을 회상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푸를 청 봄 춘 의 의미는 여전히 나를 살아 숨쉬게 한다.


3. 모르고 살게

- 가난한 자식으로 성장할 순 있어도 자식에게 그 가난을 경험하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을 담았다. 유년기의 가난과 결핍은 삶의 원동력이라기보다 오히려 낮은 자존감과 열등감을 갖게 하기 쉽기 때문이다. 한번 뿐인 인생, 자식만큼은 부모와 달리 세상의 밝고 좋은 면만 보고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듬뿍 담은 곡이다.


4.옥탑방부르스

- 옥탑방의 순기능이란 순기능은 전부 집약시킨 서브컬처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트랙이다. 옥탑방에서 작업하다 술 한잔 기분좋게 들이키고 즉흥적으로 만들어낸 습작이지만 이보다 더 솔직하고 개성넘치는 결과물이 또 있을까 싶다. 맨정신으로 다시 하라면 절대 할 수 없는 Dope 하고 Raw한 트랙. 될대로 되라지 뭐.


5. The Party is not over yet

금요일 밤, 지금 당장이라도 홍대, 이태원 등에서

힙한 골목 사이 숨어있는 화려하고 개성 넘치는 클럽에서 파티를 즐기고 싶은 마음을 담은 곡이다. 세련된 비트와 그루브한 분위기, 몽환적인 조명과 임팩트 있는 사운드에 푹 빠져 이 밤을 보내고 싶지만 업무, 육아 스트레스에서 허우적 대는 남자들이란. 그래도 파티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조금만 기다려주길. 일 끝나고 애 재우면 바로 출동. 준비 태세 완료.


6. Don't Cry

죽음을 피할 순 없지만 되도록이면 죽음을 늦추고 싶은 마음은 인지상정. 아지는 눈물 속에 삶에 대한 이별은 망자를 기억하는 모든이에게 슬픔이 될 수 밖에 없다. 삶이 비록 내 의지는 아니었으나 삶의 마지막 그 끝은 내가 장식하고 싶은 의지를 담은 곡이다. 비록 완벽할 순 없겠지만 이만하면 꽤 근사한 삶이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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