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는 감정의 파도에 휘둘려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했다.
침묵의 방에 스스로를 가두고, 고요히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다음 날인 오늘, 머리가 맑아졌다.
아니, 디지털 산책 덕분인지도 모르겠다.
늘 그래왔듯 자기계발서를 곁에 두며 버텨내던 나.
오늘 산책 중 우연히 마주한,한 아버지가 스무살이 되는 아들에게 쓴 글귀가 내 마음에 콕콕 박혔다.
오랫동안 그런 문장에 목말라 있었던 나는,
마치 오아시스의 물을 들이킨 듯 마음이 맑아졌다.
나는 늘 누군가 내게 그런 말을 건네주길 바랐다.
나침반 없이 방향을 잃고 헤매는 삶 속에서
그때도 지금도, 나는 여전히 삶을 고찰하는 중이다.
지금, 디지털 바닷가 화면을 앞에 두고
작은 카페 한편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순간의 행복을 충전하고 있다.
이 아침이 고맙다.
https://brunch.co.kr/brunchbook/20-year-old-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