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디로 기울고 있는가

by 라니 글을 피우다

내가 보인다.

흔들리는 내가.


이것을 보면 이게 되고,

저것을 보면 또 저것이 되는 나.


이 글에 머물다가도

다른 누군가에게 눈이 닿으면

나는 어느새 그쪽으로 기울어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한 그루 나무처럼,


나는

나 없이

그저 그렇게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