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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범 Nov 03. 2021

당신의 취미는 무엇인가요?

위드코로나 덕분에 참으로 오랜만에 모임을 가졌다.

거의 20개월만의 만남이라 서로 나눌 이야기 꺼리가 많았다.

젊어서는 일 얘기 하다가 나이가 좀 드니 자식 얘기를 했었는데

이제는 노후 얘기를 한다.


노후 얘기의 중심은 건강과 여가시간 활용이었다.

건강 얘기는 코로나한테 덮여서 별로 나오지 않았다.

2차 맞은지 얼마 안 되었는데 부스터샷 맞으라는 연락을 받았다는 사람이 있어서

잠시 그에 대한 얘기를 했을 정도였다.


누군가 내게 물었다. “취미가 뭐에요?”

순간 머리가 하얘졌다. ‘내 취미가 뭐지?’

‘내가 특별한 취미라는 걸 가져본 적이 있었던가?’

그저 돈 번다고 열심히 다니면서 부딪히는 대로 술도 마시고 골프도 치고 했지만

딱히 취미라고 할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다.


순간 슬퍼졌다. 취미가 없는 인생이라니.

그럼 노후에 취미도 없이 뭐 하면서 시간을 보내지?


갑자기 ‘삼식이’가 화제가 되었다.

노후에 삼식이가 되지 않으려면 뭔가 취미를 가져야 한다는 얘기.

이미 취미생활을 열심히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나는 아직 아니었다.


모임을 마치고 생각했다. '취미를 가져야겠다!'

그래서 결정한 취미는 독서다.

일주일에 한 권 정도는 책을 읽다가 노안이 오면서 중단했던 독서.

지금은 연간 10권도 채 안 읽는 것 같은데,

앞으로는 근처 도서관에서 책 좀 빌려서 읽어야겠다.


취미 없는 삼식이는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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