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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범 Nov 19. 2021

돈이 목적이 아닌 수단이라는 증거

가끔 집에 애들만 놔두고 부부가 지방에 가는 경우가 있다.

이삼일 정도는 괜찮은데 일주일 정도가 되면 챙겨야할 것이 많다.

빨래는 일주일 후에 몰아서 한꺼번에 하면 되니까 별 문제가 안 된다.

문제는 애들 식사이다.


이삼일 정도는 간단하게 국 하나 끓여놓고, 배달음식을 시켜먹도록 신용카드를 놔두면 된다.

하지만 일주일 정도가 되면 좀 복잡해 진다.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것도 하루 이틀, 국 끓여놓는 것도 하루 이틀이다.


가능하면 애들이 배달음식과 인스턴트 식품을 덜 먹도록 하기 위해서 생각을 많이 한다.

빵도 유통기한이 짧은 고급 빵을 준비하고, 국도 이삼일 이상 먹어도 괜찮을 걸로 준비한다.

김치 이외의 밑반찬도 질리지 않는 것으로 준비를 한다.


이러한 복잡한 준비는 모두 엄마가 한다.

아빠는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

하지만 돈은 아빠가 낸다.


애들은 엄마한테 고맙다고 인사를 하지, 아빠한테 인사를 하지는 않는다.

이 모든 것이 아빠가 벌어온 돈으로 준비하는 것이지만 애들은 그러한 것을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애들한테 필요한 것은 일주일간 먹을 음식이지 돈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다.

우리한테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다. 돈으로 사는 그 무엇이다.

그 무엇을 사기 위해서 돈이 필요한 것이고, 그 무엇이 필요하지 않다면 돈은 필요없다.


우리 주변에는 필요한 것은 생각하지도 않고 무작정 돈을 쫒는 사람들이 많다.

나 역시 지금 돈이 필요하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돈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돈은 목적이 아니고 수단이다.

수단과 목적을 혼동하는 삶을 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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