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어서 슬프다.
돈이 없어서 생기는 고민과 스트레스가 내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다.
돈이 많아지면 그러한 스트레스가 없어질 테니 행복할 것 같다.
그래서 매일, 주말인 오늘도, 돈을 위해서 기도하고 열심히 일을 한다.
죄를 지어 감옥에 가고, 매출이 줄었다고 떠들썩한, 돈 많은 그들은 과연 행복할까?
종부세 때문에 거품을 물지만 그래도 돈 걱정이 없는 그들은 과연 행복할까?
밥 달라고 보채는 애완견은 어떤 스트레스가 있을까?
산책하고 싶은데 주인이 안 시켜주는 스트레스?
맛있는 간식 먹고 싶은데 주인이 안 줘서 생기는 스트레스? 그게 스트레스일까?
돈 고민 없고, 주는 대로 먹고, 자고 싶을 때 자는 애완견은 과연 행복할까?
구피가 백 마리 정도 있다. 물고기는 개 보다 키우기가 더 편하다.
하루에 한번 모이를 주면 된다. 어항물은 몇 달에 한번 갈아주면 된다.
간식도 필요없고 산책도 필요없다. 그냥 작은 어항 속에 모이만 주면 된다.
모이만 주고 어항 물갈이만 해주면 되는 물고기는 과연 행복할까?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내 인생은 애완견이나 물고기 보다 못한 것 같다.
설마 그럴 리가?
말 못하는 이들이 말을 한다면 그들은 행복하다고 할까?
행복은 무엇일까?
아무튼 나는 지금 행복하지 않다. 많이 힘들다...
돈이 많아지면, 돈이 없어서 생기는 내 스트레스의 대부분은 사라질 것 같다.
돈이 많아지면 최소한 불행하지는 않을 것 같다.
언제나 돈이 문제다... ㅠㅠ